2022 부산수의컨퍼런스 성료…영남컨퍼런스와 공존 가능성 시사
1천명 이상 등록 성황...후원 업체 배려 아쉬움도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가 주최한 2022 부산수의컨퍼런스 in 해운대(제5회 부산수의컨퍼런스)가 20~21일(토~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시 일상으로’를 모토로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는 1300명 이상이 등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휴가철 부산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만큼 가족과 함께 방문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매년 여름 휴가처럼 참여할 수 있는 수의컨퍼런스로 정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응급, 내과, 피부, 외과, 영상, 행동, 안과, 법률 등 다양한 주제로 30여 개 강의가 진행됐는데, 수의과대학 교수 및 유명 임상수의사 등 강사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영남수의컨퍼런스와의 공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도 수확이다. 집행부의 갈등 속에 컨퍼런스가 2개로 나눠진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2개 컨퍼런스에 모두 1천여명 이상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또한,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한국수의심장협회(KAVC)가 공동 주최했다. 두 단체는 각각 6강의실, 7강의실에서 21일(일) 온종일 세션을 운영했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는 고양이수의사회, 수의심장협회와 ‘성장과 발전, 회원 권익증진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체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의장(1~2층)과 업체 부스(3층)가 분리된 데다가, 강의 중간 쉬는 시간이 짧아 부스를 천천히 둘러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골드바, 자동차 등의 경품에 대해서도, 행사의 흥행을 위한 경품이지만 후원 업체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정무적인 성과도 거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각 지부장도 참여했다.
전재수·박수영 의원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폐지와 수의직 공무원 직급 상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5년간 810억원을 투입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테마파크 및 복합문화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반려동물 친화도시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은 “부산 회원들의 희망을 북돋기 위해 컨퍼런스를 준비했고, 수의사, 전국 대학교수진, 수의대 학생들까지 참여해 축제의 장이 됐다”며 “선진 수의학을 배우고 회원들이 자부심과 수의권을 지키는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