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수의대 서상희 교수 `닭이 H7N9 AI 주요 감염원 아닐 가능성 제기`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40116충남대서상희2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 (사진 : 충남대학교)

H7N9, H9N2 전염성 비교 연구..Virology 온라인판에 발행

H7N9형 AI바이러스, H9N2형에 비해 닭에서의 전염성 낮아

독감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인 충남대 수의대 서상희 교수 연구팀이 그 동안 중국에서 H7N9형 AI의 인체 전염원으로 주목되어온 닭(chicken)이 H7N9형 AI의 주요 전염원이 아닐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14일 ‘Transmissibility of novel H7N9 and H9N2 avian influenza viruses between chickens and ferrets’ 제목으로 바이러스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Virology' 온라인판에 발행됐다.

서상희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닭은 육안으로 확인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짧은 기간 동안(기관지로 2일, 분변으로 1일) 소량의 바이러스를 방출했다.

또한 H7N9 AI에 감염된 닭과 그렇지 않은 닭을 혼합 사육했을 때 전염은 관찰되지 않았다. H7N9 AI에 감염되지 않은 족제비를 5cm 거리에 두고 공기전염 가능성 실험을 수행했을 때도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비교실험에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닭에서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H9N2형 AI를 이용했다.

H9N2형 AI 감염된 닭은 약 18.7%의 치사율을 보였다. H9N2형 AI 감염된 닭은 기관지∙분변으로 8일간 바이러스를 방출하였고, 방출된 바이러스의 양도 H7N9형 AI 보다 200배 이상 많았다.

족제비로의 공기전파는 마찬가지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염되지 않은 닭으로의 전염은 관찰됐다.

족제비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 시 사람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보이기에 신종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사람으로의 전염성 가능성을 연구할 때 국제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동물이다.

한편, H7N9 AI는 중국에서 지난해 2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10월까지 세계보건기구 통계기준 137명 감염에 45명이 사망했다. 32.8%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가금시장의 닭이 주요 전염원으로 추정되어왔다. 현재까지 사람간 공기전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속 사람이 감염되고 있어 변종바이러스 출현에 의한 대유행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대 수의대 서상희교수 연구팀은 2013년 4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협력기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USA)로부터 신종 H7N9형 AI 샘플을 넘겨받아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치료법 및 병원성규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상희 교수는 “신종 H7N9형 AI가 철새를 통해 국내 닭에 유입될 가능성보다 사람에 의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에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수의대 서상희 교수 `닭이 H7N9 AI 주요 감염원 아닐 가능성 제기`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