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최초 보고·최신 치료 경향 다룬 VIP동물의료센터 케이스 컨퍼런스
VIP동물의료센터, 처음으로 5개 지점 모여 케이스 컨퍼런스 개최
VIP동물의료센터가 9일(일) 호텔리베라에서 제1회 케이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VIP동물의료센터는 매주 금요일 내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왔지만, 5개 지점이 모두 모여 케이스 컨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원환자만 관리하고 5개 지점 수의사가 모두 모였으며, 총 13명의 수의사가 케이스 발표에 나섰다. 김성수 원장(VIP심장신장센터)과 임윤지 원장(VIP반려동물암센터)은 특강을 진행했다.
수의계 최초 보고 등 특별한 치료케이스와 최신 치료 적용 사례에 집중
이날 케이스 컨퍼런스의 주제는 ‘특별한 치료 케이스와 최신 치료 경향의 적용 사례’였다. 발표자들은 주제에 맞게 수의학 분야에서 최초 사례를 소개하거나, 새로운 치료 시도 방법을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고한아 원장(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은 aspergillus versicolor와 schizophyllum commune에 의한 파종성 진균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해당 사례는 그동안 수의계에서 소개된 적이 없었으며,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승준 원장(VIP동물의료센터 노원점)이 발표한 사례 역시 최초의 케이스였다. 동물에서 이차적인 복벽탈장이 보고된 적은 몇 번 있었으나, 이 원장이 발표한 고양이에서 유선 암종에 의해 유발된 복벽탈장 사례는 그동안 보고된 바 없었다.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적용한 사례들도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개의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적 시도’를 주제로 발표한 장효미 과장(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은 일반적인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rescue therapy로 VELCADE®(bortezomib)와 Laverdia®(verdinexor)를 적용해 좋은 효과를 보인 사례를 소개했다.
동물병원에서 현재 흔히 사용하는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최신 사람 약물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전 지점 수의사들이 한데 모여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분들과 함께 첫 번째 케이스 컨퍼런스를 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부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박성오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연철 사무총장은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 지식을 나누고 축적하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수의사의 역량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연 회장은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높은 지식과 많은 경험을 통해 발전하면 수의사의 진료영역도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