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생충 예방, 꼭 필요한가요? “당연하죠”

이기쁨 원장, 한국조에티스와 함께 KSFM컨퍼런스 런치세미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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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에티스(대표 박성준)가 17일(일) 2023년 KSFM컨퍼런스(제12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 런치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기쁨 원장(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이 강사로 나서 고양이 기생충질환에 대해 강의했다.

“집에만 있는 고양이, 사상충 예방해야 하나요?” “당연”

강아지만큼 중요한 고양이 구충…실제 기생충 감염률도 높아

고양이의 기생충 예방은 강아지만큼이나 중요하다. 2023년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의 회충 유병률(3.87%)이 개(1.44%)보다 오히려 높았다. 또한, 심장사상충에 걸린 고양이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수원에서 98마리의 고양이를 조사한 결과, 9종류의 기생충이 확인된 바 있다. 회충(toxocara cati)은 무려 35%의 개체에서 확인됐다(34마리). 2019년 대구에서 407마리의 고양이를 조사한 결과, 162마리에서 기생충이 확인된 논문도 있다.

기생충 중 상당수는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따라서, 고양이 기생충 예방은 고양이는 물론, 보호자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구충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반려묘 보호자들이 적지 않다.

일선 수의사들은 종종 “고양이가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데 구충을 해야 하나요?”, “저희 집에는 모기가 없는데 심장사상충 예방을 안 해도 되죠?”, “기생충 예방약이 독하다고 들었어요…고양이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등의 질문을 받는다. 이때 ‘고양이도 기생충 예방이 중요하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상황별로 보호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게 이기쁨 원장의 조언이었다.

또한, 기생충 예방약이 독하지 않다는 점과, 예방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개와 달리 심장사상충에 걸렸을 때 치료 방법이 없고 1~2마리만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전문가들도 고양이의 정기적인 구충과 분변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SCCAP(유럽반려동물기생충과학자문단)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반려묘의 경우 1년에 1~2번, 야외활동도 하는 고양이의 경우 1년에 최소 4번 이상의 기생충예방 및 분변검사를 추천한다. 어린 고양이는 더 자주 분변검사를 해야하며, 심장사상충의 경우 1년 12개월 내내 매달 예방해야 한다.

이기쁨 원장은 “내외부 구충도 하지만, 정기적인 분변검사도 웰니스 프로그램에 포함해야 한다. 이것이 글로벌 가이드라인”이라며 분변검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분변 검사는 부유법을 쓸 수도 있지만, 외부랩을 통한 항원검사가 추천된다. 국내에서는 아이덱스의 분변 기생충 항원 검사(IDEXX Fecal Dx)가 대표적이다.

이 원장은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도 수의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수의사로서 고양이의 정기적인 구충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조에티스, 세롤레이너 성분 추가된 ‘레볼루션 플러스’ 출시

한편, 이날 런치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조에티스는 이 자리에서 레볼루션 플러스 출시 소식을 전했다.

기존 셀라멕틴(Selamectin) 성분에 Isoxazoline 계열의 세롤레이너(Sarolaner)가 추가된 레볼루션 플러스는 심장사상충뿐만 아니라, 진드기, 벼룩, 귀진드기, 이, 회충, 십이지장충 예방 효과까지 있는 7 in 1 약물이다.

이미 2017년 유럽(EMA), 2019년 미국(FDA) 승인을 받은 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SFTS에 걸려 사망한 40대 여성이 “확진 나흘 전 길고양이를 쓰다듬었다”고 진술해 ‘고양이→사람’으로의 SFTS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SFTS를 전파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에 강력한 구충 효과를 보이는 레볼루션 플러스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조에티스는 고양이의 체중에 맞춰 레볼루션 플러스 용량을 세종류(1.27~2.5kg 골드, 2.5~5kg 오렌지, 5~10kg 그린)로 출시했다.

고양이 기생충 예방, 꼭 필요한가요?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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