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배아줄기세포 NT-1, 미국서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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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공식 인정’, ‘특허는 특허일 뿐 과학적 입증과는 별개’ 해석 엇갈려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만들었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 ‘NT-1’이 미국에서 현지시간 11일 특허로 등록됐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는 특허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A human embryonic stem cell line prepared by nuclear transfer of a human somatic cell into an enucleated human oocyte)’의 특허등록을 공개했다.

발명자는 황우석 박사를 비롯해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류영준 강원대 의대 교수 등 15명이다.

이번 특허는 지난 2004년 ‘사이언스’에 발표됐다가 철회된 논문에 실렸던 배아줄기세포(물질특허)와 그 복제기술(방법특허)에 관한 것이다.

2006년 서울대 산학재단에 의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20여개 국가에 동시 출원됐던 특허를 7년여 만에 허가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의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팀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점이 특허 등록을 막고 있었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결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을 놓고 “NT-1이 인간 체세포복제 배아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라는 것과 제조방법의 과학적 가치를 미국이 인정한 것”이라는 반응과 “특허등록은 과학적 판단이 아닌 법적 판단을 따른 것이며, NT-1이 배아줄기세포라고 과학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자문교수단장인 현상환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NT-1이 인간체세포복제 배아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주임을 미국이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연구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줄기세포학회는 11일 총회를 열고 “(이번 특허가) 미국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제조하는 또 다른 방법을 인정한 것일 뿐, NT-1이 기술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06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여부를 조사했던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NT-1이 단성생식으로 인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황우석 배아줄기세포 NT-1, 미국서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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