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김춘근)가 협회지 ‘한국수의치과저널’을 창간했다. 협회 창립 15년만이다.
4월 발행된 창간호의 첫 학술원고는 지동범동물병원 김규민 수의사가 기고했다. 개·고양이의 치아흡수성 병변을 주제로 병인론과 증상, 중증도 분류법, 축종별 특징과 치료법을 전반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고양이에 비해 덜 주목받고 있는 개의 치아 흡수성병변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창간호 특별기고로는 김세은 서울대 수의대 임상교수가 미국수의치과학회 탐방기를 전했다. 치과 진료 난이도에 따라 Fundamental, Intermediate, Advanced로 나뉘어 구성된 학회 프로그램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했다.
창간호에는 2009년 설립된 한국수의치과협회의 발자취와 지난해 주요 활동, 올해 추진계획 등의 소식도 담았다.
2009년 첫 수의치과포럼을 개최한 협회는 2014년까지 매년 한국수의치과포럼을 열었다. 2015년부터는 아시아수의치과포럼으로 확장하여 학술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6차례나 방한한 프랭크 베르스트라테 UC DAVIS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여러 미국수의치과전문의가 초청 강연을 통해 전문성을 더했다.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 지난해부터 다시 활동폭을 넓혔다.
8월 수의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수의사들을 위한 수의치과학 포럼’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에는 제1회 인천수의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도 수의대생·대학원생 대상 치과 학술행사를 아시아수의치과포럼의 Pre-Forum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동안 중단됐던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도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될 예정이다.
김춘근 회장은 “수의치과학은 나날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지금까지 수의치과학에서 연구된 증거를 기반으로 국제적 수준의 동물치과진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의치과저널 창간호는 한국수의치과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부터 연2회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