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한국 유치 확정

재도전 끝에 인도·네덜란드 제치고 유치 성공..2028년 10월 제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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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WBC, World Buiatrics Congress)의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

칸쿤 현지 5월 22일 저녁에 열린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은 경쟁지였던 인도, 네덜란드를 제치고 2028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WBC는 소 임상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 학술대회로, 1960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전세계의 소 임상수의사들이 모여 생산성 향상과 축산물 위생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동물복지 등 낙농·육우산업의 최신 지견을 나눈다.

1960년 독일 하노버에서 시작된 WBC는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2018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30차 대회가 유일한데, 이제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세계우병학회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인형 서울대 교수를 유치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당시 개최가 예정됐던 제31차 스페인 마드리드, 제32차 멕시코 칸쿤 대회에 이어 제33차 대회 유치를 목표로 유치전을 벌였다.

WBC 개최지 선정은 세계우병학회 회장단을 포함한 17명 안팎의 집행위원의 표심에 달려 있다. 유치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되면서 각국 집행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설득전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고배를 마셨다.

유럽과 비유럽에서 번갈아 개최해온 WBC의 관례에 따라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2024년 멕시코 칸쿤을 거쳐 2026년은 유럽의 차례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절치부심한 유치위는 유치전을 벌였던 노하우와 집행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28년 대회에 다시 도전했다. 2028년 개최지를 결정할 이번 칸쿤 대회에 30여명의 유치단을 꾸렸다.

결국 22일 집행위원회 투표에 참여한 14명 중 12명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서 열릴 제34차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2028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치위는 한국 대회에 70개국에서 3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의 유치를 확정하면서 한국은 2011 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WSAVA Congress), 2012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7 세계수의사대회(WVC, 현 WVAC)에 이어 굵직한 수의 분야 국제학술대회를 섭렵하게 됐다.

이인형 유치위원장은 “유치위원회 위원분들이 다 같이 역량을 발휘해 노력해주셨다”면서 “제주도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세계우병학회 이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28년 한국에서 열릴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가 세계수의사대회와 같이 한국 소 임상수의사들의 임상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2028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한국 유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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