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동물질병 발생 정보·연구 결과 모은 한국동물위생학회

대구서 제46차 학술발표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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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위생학회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제46차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사흘 전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발한 강원지역 회원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가축방역, 축산물위생 업무를 담당하는 수의사 300여명이 대구에 운집했다.

이번 학술발표대회에는 15건의 구두발표와 54건의 포스터발표가 진행됐다. 일선 방역·위생업무를 담당하는 수의사들이 모인 학회답게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여러 질병의 예찰 실적과 미생물 검사 결과 등이 모였다.

대회 첫날에는 임상증례·방역, 축산물위생, 전염병·미생물 분야의 구두발표가 열렸다.

전북의 럼피스킨병 발생 보고를 시작으로 경북의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BVD), 브루셀라병 등 질병예찰 현황을 공유했다. 가축질병 외에도 너구리·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질병예찰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동물원 호랑이에서의 범백혈구감소증 발병 사례, 고양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튿날에는 조호성 전북대 교수와 박최규 경북대 교수, 유대성 전남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조호성 교수는 국내 주요 가축전염병의 방역상황을 전반적으로 조명했다. 박최규 교수는 최근 양돈현장에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대응방안을 조언했다.

유대성 교수는 가축전염병의 통계역학적 분석 방법론을 소개하면서 이를 럼피스킨병에 적용시킨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동물위생학회 박태욱 회장

대회 말미에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우수논문상, 학술발표상 등을 시상하고 회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수논문상은 전북지역 소 럼피스킨 발생을 보고한 추금숙(전북동물위생시험소), 경남 야생 멧돼지 바이러스성 질병 실태를 조사한 김철호(경남동물위생시험소),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유병률을 조사한 백지수(경북대) 회원과 최근 5년간 피인용 최다를 기록한 오연수 강원대 교수에게 수여했다.

전임 학회장으로 기여한 김철호 전 경남동물위생시험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동물위생학회는 이날 총회에서 학회지 ‘Korean Journal of Veterinary Service’의 국문명을 기존 ‘한국가축위생학회지’에서 ‘한국동물위생학회지’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임상분야 논문 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편집위원 상한을 35명으로 상향해 임상분야 전문 편집위원을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다.

매년 열리는 한국동물위생학회 학술발표대회의 차기 개최지는 광주로 선정됐다.

박태욱 한국동물위생학회장은 “지난해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학회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한 헌신으로 엄중한 상황을 이겨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일선 동물질병 발생 정보·연구 결과 모은 한국동물위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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