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VIM에서 소개된 국내 연구진의 ‘소라페닙’ 전향적 연구 결과는?
본동물의료센터, ACVIM에서 소라페닙 전향적 연구 결과 구두 발표
본동물의료센터 의료진(김도윤, 최미현, 김용선)과 제주대학교 수의내과학실(지도교수 송우진, 윤영민)이 공동 연구한 개의 진행성 악성 암종에 대한 소라페닙(Sorafenib) 전향적 연구 결과가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서 소개됐다.
김도윤 본동물의료센터 종양내과장은 6월 6~8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2024년 미국수의내과학회 포럼(2024 ACVIM forum)에 참석해 ‘A Preliminary Prospective Study: Sorafenib in Aggressive Canine Carcinomas – Tolerability and Clinical Efficacy’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도윤 과장은 이번 학회에 앞서 2023년 수의종양학회 컨퍼런스(2023 Veterinary Cancer Society Annual Conference)와 2024년 세계수의종양학회(WVCC 2024, World Veterinary Cancer Congress)에서 종양 관련 발표를 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본동물의료센터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발생한 개 암종 환자 65마리 중 21마리에 Sorafenib을 투약했다. 환자들의 종양은 주로 간 선암종, 비강 암종, 방광 이행 상피암종, 신장암종 등이었으며, 투약 환자의 67%에서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고, 종양 무진행 기간의 중간값은 115일, 종양 특이 생존 기간의 중간값은 125일이었다고 한다.
또한, 보호자들로부터 긍정적 대사 반응이 확인된 환자도 많았다. 약 67%의 환자에서 식욕 증가가 확인됐고, 60% 환자에서 체중 증가가 확인됐는데, 이는 사람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도 보고된 바 있는 내용이다.
두드러진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30%의 개에서 단기간의 파행이 확인됐다. 김도윤 과장은 이에 대해 “Sorafenib과 관련한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에 의한 것으로, VEGF receptor의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에서 발생한 말초신경병증이 종양 억제 효과와도 관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이어, 개의 간 선암종 및 비강 암종에서 Toceranib을 적용한 연구 결과와 치료 결과를 비교분석한 자료도 소개하며 보다 나은 효과가 있음을 발표했다.
본동물의료센터는 “이번 연구 발표를 통해 Sorafenib이 개의 진행성 암종에서 효과적인 완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며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적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진은 현재 개와 고양이의 전이성 유선종양에서 수술을 통한 Her 2 receptor의 발현 확인 및 Lapatinib(Her 2 receptor inhibitor)을 적용하는 다기관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