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세지아 피부염, 재발 막으려면 완치 후 7~10일 치료 유지해야”

데크라코리아 2차 피부 웨비나 개최...배슬기 경북대 교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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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라코리아가 26일(수) ‘말라세지아 피부염’을 주제로 2차 피부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전북대 수의대 배슬기 교수가 강사로 나서 ‘끈질기게 재발하는 말라세지아와 이별하려면?’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웨비나는 데크라가 이번 여름 동안 피부 제품 런칭과 발맞추어 ‘피부 질환이 다발하는 계절인 여름을 데크라와 함께 준비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하는 마지막 시리즈 강의였다. 데크라는 5월 26일 부산에서 ‘외이도염의 진단과 치료’ 세미나, 6월 19일 ‘개와 고양이의 아토피성피부염’ 웨비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진균인 말라세지아는 정상 개체에도 존재한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과증식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면 ‘말라세지아 피부염(Malassezia dermatitis)’이 된다.

배슬기 교수에 따르면, 어떤 품종, 어느 연령에서도 말라세지아 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데 주로 입 주변, 발 주변, 이도, 겨드랑이, 항문 주위 및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주된 증상은 소양감이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특정 상황에서 말라세지아가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70% 이상이 알러지, 내분비질환, 세균성농피증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한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진단은 세포학적 검사와 임상증상을 동시에 판단함으로써 내릴 수 있다. 현미경으로 말라세지아의 숫자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상증상을 동반하는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배슬기 교수는 “환자의 임상증상이 다양하고, 보호자들의 상황도 다 다르다”며 “말라세지아 피부염 환자 관리는 맞춤형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의 경우, 연고·크림·샴푸·점이액 등 ‘국소치료’와 경구약물을 통한 ‘전신치료’로 구분되는데, 피부 표층에만 증식하는 말라세지아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국소치료가 우선된다고 한다.

배 교수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테르비나핀(터비나핀, Terbinafine) 등 경구제제로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진균제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했다. 플루코나졸에 대해서는 식후에 급여해야 하는 이트라코나졸과 달리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급여해도 되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CNS나 안조직에도 잘 침투하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플럼(Plumb’s) 약전에 따르면, 말라세지아 피부염 관리에서는 플루코나졸보다 이트라코나졸이 우선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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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자료 일부

국소제제로는 연고·크림·샴푸·점이액 등이 있는데, 세균성 농피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데크라의 이사덤(Isaderm) 같은 국소 피부 항생제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배슬기 교수는 “샴푸의 경우 2% 미코나졸+2% 클로르헥시딘 조합의 샴푸가 가장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수의피부학회(WAVD) 가이드라인은 개의 말라세지아 피부염 치료 시 2% 미코나졸, 2% 클로르헥시딘 샴푸를 주 2회 사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는 국소 치료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클로르헥시딘 2%와 미코나졸 2%의 조합의 약용샴푸로는 데크라의 말라셉 약용샴푸(Malaseb medicated shampoo)가 대표적이다.

귀 세정제의 사용도 중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귀 세정제가 있는데, 배 교수는 “2% Acetic acid와 2% Boric acid의 조합의 귀 세정제를 썼을 때 효과를 본 경우가 많았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전했다.

Acetic acid와 Boric acid 조합의 시너지로 말라세치아 감염증 귓병에 효과적인 귀 세정제는 데크라의 말아세틱 오틱(Malacetic otic)이 있다.

점이액(Ear drops)은 주로 소염제+항생제+항진균제 3개의 조합으로 구성된 약들이 많은데, 아졸류(Azole derivatives) 항진균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 니스타틴(nystatin)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니스타틴 성분이 포함된 점이액으로는 데크라 카누랄(Canaural)이 있다. 카누랄은 프레드니솔론, 푸시딕산, 니스타틴 조합으로 된 의약품(점이액)이다.

말라세지아에 의한 귓병이 외이염을 넘어 중이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귀 세척 시 고막의 손상·천공의 의심될 때는 스쿠알렌 22%를 함유한 천연성분의 무자극성 귀지 용해제 데크라 세럼아우랄(CerumAural)을 이용해 볼 수 있다.

배슬기 교수는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치료에 대해 “증상이 완치된 이후에도 7~10일 정도까지 치료를 더 이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낙 재발이 많은 만큼, 증상이 없어진다고 바로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말라세지아 피부염 치료를 시작하면 2~3주 후 임상증상 개선 평가가 추천된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약물이 효과를 보면 7~14일 이내에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임상증상 개선 평가를 통해 치료 방법을 유지할지 용량이나 약물을 변경할지 결정한다. 이후 임상증상이 완전히 개선된 뒤 7~10일 정도 치료를 더 유지해서 재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배 교수의 설명이었다. 배슬기 교수는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평균적으로 4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말라세지아 피부염) 치료 시작 전에 보호자에게 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알러지성 피부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 다른 기저질환·병발질환도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완치 후 7~10일간 치료를 더 유지한 뒤에도 횟수를 줄여 귀 세정제 혹은 점이액을 더 유지할 수도 있다.

배슬기 교수는 “만성적인 (말라세지아 귓병) 환자의 경우, 횟수를 줄이더라도 계속 말아세틱 세정제를 유지하고, 만성이 아닌 환자에서도 항진균제 단약 이후 세정제로 2주 이상 관리를 한다”며 말라세지아 피부염 재발 방지를 위해 증상 완화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말라세지아 피부염, 재발 막으려면 완치 후 7~10일 치료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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