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염 등 반려동물 피부질환의 약물 대안으로 레이저 치료 관심

경기수의컨퍼런스에서 ‘반려동물 피부 레이저 치료’ 강의 관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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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23일(토~일) 열린 2024년 경기수의컨퍼런스에서 수의임상의료정보소개 세션이 처음 진행됐다.

수의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 및 관련 기술·학술정보를 소개하는 특별 세션이었는데, 첫 번째 주제였던 ‘피부레이저 치료’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주)오로가 주관한 ‘피부 레이저 치료 사례와 전망’ 강의에는 전기호 오로 대표, 이진민 라라동물의료원 원장, 이상희 안심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올해 1월 발족한 대한수의레이저의학연구회(회장 장인성)의 초기 멤버인 이진민 원장과 이상희 원장은 레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반려동물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연자들은 “일반적인 피부약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약물들은 내성과 부작용이 있으므로 간, 신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노령 반려동물에게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1,450㎚, 450㎚ 레이저 치료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는 대체의학 중 하나로 통증완화, 염증 반응 조절, 미세순환 증가로 빠른 치유 효과를 유도하며, 피부 속에 번식하는 박테리아 살균·제거하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파장별 조직 내 침투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 목적에 맞는 레이저를 선택해야 한다.

이날 전기호 대표는 레이저의 원리를 주로 소개했고, 이진민 원장은 레이저를 활용한 피부염 치료를 주로 소개했다.

강의 중인 안심동물의료센터 이상희 원장

이상희 원장은 레이저를 활용한 ‘반려동물 외이염 치료의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개의 외이염은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감염된 귀는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화되면 관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외이염의 주요 원인을 파악해 치료 및 장기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희 원장에 따르면, 외이염은 다인성 질환으로 간주되는데, 가장 흔한 주요 원인은 알레르기이며, 이차적으로 미생물 감염증식(말라세지아 및 박테리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원장은 특히, 1,450nm 레이저의 특성을 활용해 외이도 안쪽의 염증까지 치유하는 방법과 성공적으로 치료를 한 여러 케이스를 소개했다.

이상희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어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신체적 부담이 적다”며 “시술도 간편하고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줄일 수 있기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면서 훌륭한 치료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컬병원에서 자주 접하는 외이염 및 피부질환에 레이저를 활용한다면 임상적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이염 등 반려동물 피부질환의 약물 대안으로 레이저 치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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