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발생하는 반려동물 관절척추 질환, 재활 치료는 어떻게?
최춘기 원장,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재활치료 주제로 강연
최춘기 이지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6월 29일(토)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관절, 척추 질환의 재활 치료와 재생 치료’를 주제로 강연했다.
최춘기 원장은 미국동물재활협회(CRI)의 CCRT 자격 취득 후, 한국동물재활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재활의학에 대한 소개, 재활 검사법 및 치료, 자주 발생하는 관절 질환에 대한 소개 및 물리치료 순서로 진행됐다.
최춘기 원장은 “재활의학은 진단과 평가가 중요하다”며 재활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활 검사는 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병원에 들어올 때 어떤 자세로 어떻게 걸어오는지를 확인하고, 측대 보행을 하는지, 빠르게 걸을 때(trot) 파행이 있는지를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수동관절가동범위(AROM)와 근육량 및 연부조직 조양 및 관절 부종을 확인하는 검사를 한다. 최춘기 원장은 “적절한 간식과 보상을 통해 환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하고, 미끄럽지 않은 바닥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활 검사 시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재활의학을 통한 치료는 진통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게 된다. 재활 치료의 목표는 단계적으로 설정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절한다. 재활 치료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심한 통증을 느껴 움직이지 않으면 이차적인 근위축 등으로 회복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통한 통증 완화를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한다.
최 원장은 개, 고양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관절 질환을 앞다리, 척추 및 뒷다리, 척수 질환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앞다리 관절 질환으로는 ▲이두근염 ▲근삭근 건병증 ▲내측 어깨 불안정성 ▲팔꿈치 관절염 ▲carpal hyperextension injury가 소개됐다. 최춘기 원장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야외 활동 및 놀이 증가로 관절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척추 및 뒷다리 관절 질환으로는 ▲척추 관절염 ▲요천골 불안정 ▲장요근 염좌 ▲고관절 이형성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이 소개됐다.
척수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 ▲경추척수병증 ▲선천적 척추 기형 ▲환축추 불안정(AAI) ▲척수공동증 ▲추간판 척추염 ▲섬유연골성 색전증 ▲퇴행성 척수병증이 소개됐다. 척수 질환의 경우, 디스크로 인한 것이 아니더라고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디스크와 신경통 발생 가능성이 있기에 초기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신경계 질환에서는 근육, 관절 손상을 막고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키는 보존적 치료로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물리치료로는 ▲냉동치료 ▲온찜질 ▲레이저 ▲체외충격기 ▲초음파 치료 ▲전기 치료 ▲수중 치료 ▲재생 치료가 소개됐다. 최춘기 원장은 “물리치료를 적절히 섞어 실행함으로써 통증 완화, 부종 감소, 근육 이완, 근력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춘기 원장은 마지막으로 “재활 의학은 환자와 보호자의 순응도가 중요하고, 수의사 및 치료사, 환자 간 친밀감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은 일단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예방적 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주현 기자 backzoo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