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스텐트, 좋은 예후를 위해 어떻게 장착해야 할까?
해마루동물병원 전성훈 센터장,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강연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전성훈 센터장이 6월 29일(토)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기관 스텐트: 좋은 예후를 위한 tips and tricks’를 주제로 강의했다.
기관 허탈(기관지협착증, Tracheal collapse)은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시츄 등 우리나라에 많은 품종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관의 벽이 약해져서 기도 내강이 좁아져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기관 허탈 환자에게는 약물을 통한 내과적 치료, 수술적 치료, 기관 스텐트 등의 처치를 진행하게 된다.
개에서 기관 스텐트는 meshed type stent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시술 전 방사선 촬영을 통해 장착 위치와 스텐트의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환자를 마취한 상태에서 투시 장비 또는 CT 촬영을 하면서 스텐트를 장착하게 되는데, 전성훈 센터장은 “이때 일반 방사선 촬영으로만 확인하면서 스텐트를 장착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에서 전 센터장은 “기관 스텐트는 ▲적절한 환자에서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여 ▲정확한 위치에 시술해야 한다”며 기관 스텐트 장착 시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기관 스텐트는 기관 허탈 환자 중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기관 허탈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응급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장착하게 된다. 기관 허탈 환자에서 예방적 스텐트 장착은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기관 허탈과 기관지 허탈이 함께 있는 환자에게 스텐트를 장착하면 기관 허탈로 인한 증상(goose honking)은 사라지지만 기관지 허탈로 인한 기침은 소실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관 스텐트 크기는 길이와 직경을 고려하여 정하게 된다. 길이는 방사선 사진상 기관 허탈 부위와 앞뒤 1cm를 모두 포함하는 길이로 정하거나, 기관 전체에 장착하는 경우 반지연골 1cm 뒤부터 기관 분지부 1cm 앞까지 해당하는 길이의 스텐트를 선택하게 된다. 스텐트의 직경은 마취, 삽관 후 측정하게 되는데, 양압(20~25mmHg)을 건 후 투시 장비나 CT를 통해 기관 최대 직경을 측정하게 된다. 기관 스텐트 장착 부위를 정할 때는 허탈이 발생한 부위를 모두 덮어야 하고, 장착 이후 스텐트가 단축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1~3일 정도 입원을 하며 폐렴, 비심인성 폐수종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본다. 또한, 기관 스텐트를 장착하더라도 PDS, 기침 억제제,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약물을 일정 기간 복용해야 한다.
전성훈 원장은 “기관 스텐트는 적절한 환자에 정확하게 시술되면 장기간 잘 유지되고 매우 낮은 합병증을 보인다”며 정확한 기관 스텐트 장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백주현 기자 backzoo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