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교수부터 1인 원장까지 참여한 수의영상의학회 중재 시술 교육

IR분과 장동우 교수팀 주도..실제환자 CT 기반 3D 모델, IACUC 거친 실험동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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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영상의학회가 중재 시술(intervention) 트레이닝 코스를 열었다.

수의영상의학회 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분과(IR분과, 분과장 장동우)가 중재 시술 실습교육을 개최한 것은 지난 1월 UC DAVIS 윌리엄 컬프 교수를 초청해 개최했던 인터벤션 세미나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코스는 3일과 4일 양일간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10명의 수의사가 참여해 소수 정예로 진행됐다. 지난 세미나에 이어 이번에도 현직 수의대 교수도 교육생으로 참여해 인터벤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장동우 충북대 교수와 해마루동물병원 전성훈 인터벤션센터장, 본동물의료센터 김병진 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첫날 드라이랩은 실제 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3D 모델을 활용했다

교육은 첫날 이론 강연과 드라이랩으로 문을 열었다. 중재시술의 개념부터 동맥관열림(PDA), 폐동맥판협착(PS), 간내문맥전신션트(IHPSS) 등 주요 혈관기형에 대한 중재시술 적용을 다뤘다.

드라이랩에는 장동우 교수팀이 제작한 3D 모델을 활용했다. 모델은 실제 환자의 CT 영상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했다. 생체 조직을 모사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모델의 혈관이나 심장 내강에 물을 모터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혈류 움직임을 재현했다.

교육생들은 3D 모델을 보지 않은 채로 C-arm의 투시영상과 조영제에 의존해 알맞은 혈관을 선택하여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웻랩이나 실제 환자에서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둘째 날에는 실험동물 돼지를 활용한 웻랩이 진행됐다. 실험동물 돼지는 IACUC의 승인을 거쳤다. 종양 및 혈관에 대한 색전술, 심장 중재 시술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장 교수팀은 소동물 환자에 대한 중재 시술을 비롯해 관련 연구와 모델 개발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구성했다.

장 교수는 “중재 시술의 이론적 기초부터 기본 테크닉, 최종적으로는 환자 적용 단계까지 이를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다”며 “굳이 해외에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도 IACUC를 거친 웻랩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 웻랩에서 활용한 실험동물 돼지는 IACUC 승인을 거쳤다

영상의학회 IR분과는 올해 추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분한 실습 기회를 주기 위해 최대 10명까지만 교육생을 받는데, 대기자만 20명이 넘는다.  

그만큼 중재 시술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날 교육생들의 스펙트럼도 수의대 교수부터 1인 원장까지 다양했다.

본동물의료센터 김병진 원장은 “인터벤션을 도입한 병원마다 활용폭은 다양하지만, PDA나 각종 스텐트 등의 시술에는 보호자분들도 잘 따라오시는 편”이라고 전했다.

장동우 교수는 선천적 심장질환과 종양을 중재 시술의 주요 적용 분야로 꼽았다. 장 교수는 “예전에는 분양 받은 어린 동물에 PDA가 있다면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제는 가능한한 치료를 시도한다. 그만큼 보호자분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동물에서의 중재 시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의영상의학회 IR분과는 일선 수의사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하겠다”면서 9월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이 공동캠퍼스로 이전 개소하면 더 좋은 교육환경이 구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중재 시술 트레이닝 코스는 GE와 태웅메디컬이 후원했다.

수의대 교수부터 1인 원장까지 참여한 수의영상의학회 중재 시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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