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인프라는 생명과학의 경부고속도로” 아시아 연구소재 협력도 확대

국가모델동물연구소, 2024 ANRRC 연례 미팅 및 바이오소재 클러스터 성과교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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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가 핵심 미래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면서, 해당 분야 연구를 뒷받침할 바이오 소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자들이 손쉽게 바이오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분양을 일원화하는 한편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재)국가모델동물연구소(KMPC, 소장 성제경)는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소재 총괄지원단(KOBIC)과 함께 2024 아시아 연구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연례 미팅과 제3회 범부처 바이오소재 클러스터 성과교류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질병 관련 유전자 분석,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첨단 연구에는 재료가 필요하다. 각종 모델동물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병원체, 종자, 야생·해양생물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2020년 수립한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에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274개 바이오 자원 은행을 범부처 14대 소재 클러스터로 통합했다. 생명 소재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소재의 검색부터 분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생명소재 정보 통합 온라인 체제기반 ‘BioOne’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모델동물연구소는 ‘바이오 연구 소재 활용 기반 조성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모델동물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모델동물은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효능 검증과 기초 바이오 연구 이론 검증에 필수적이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마우스뿐만 아니라 초파리, 제브라피시, 원숭이, 마모셋, 미니돼지, 제노푸스, 예쁜꼬마선충 등 다양한 동물이 모델로 활용된다.

국가모델동물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과기정통부에서 1,146억원을 지원받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을 벌였다.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생명연구자원 책임기관으로 지정돼 모델동물 클러스터의 총괄·중앙은행을 맡고 있다.

  

성제경 소장은 2024-2025년 아시아 연구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Asian Network of Research Resource Centers)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생물 소재 분야의 아시아 국가 간 교류를 위해 2009년 설립된 ANRRC는 16개국 1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4일 열린 ANRRC 연례미팅에는 이중 8개국 18개 기관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 주요 생물자원 관리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델동물, 뇌, 병원체, 줄기세포, 야생생물, 수산생물 등 14대 소재 클러스터에 대한 국가별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5일 이어진 제3회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 성과교류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오 소재 관리·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한국의 디지털 바이오혁신 방안’에 대한 기조 강연을 펼치며 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소재중앙은행 협의회장인 성제경 교수, 일본이화학연구소바이오소재센터(RIKEN BRC)의 토시히코 시로이시(Toshihiko Shiroishi)박사 및 중국과학기술한림원의 준차이 마(Juncai Ma)박사가 한·중·일 3개국의 바이오 소재자원은행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천종식 CJ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등 산업계 연사가 바이오 소재 중요성과 미래 수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성제경 소장은 “미생물, 모델동물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바이오소재 전체를 아우르는 학회와 모임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행사가 국내외 연구와 산업 양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이 바이오 기술의 아시아 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소장은 “바이오 과학·산업 분야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인 연구자의 역량 못지않게 많은 정보가 통합된 인프라 환경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편하게 연구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도 지목했다.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이 국가 인프라로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 하였듯이, 첨단바이오 육성과 발전에는 이에 걸맞은 첨단 바이오소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첨단 생명공학 기술개발과 더불어 생명공학 경제의 기반이 되는 생명소재의 확보와 활용 또한 중요하다”며 “연구‧산업 현장 눈높이에 맞는 생명소재를 제공하여 활용을 촉진하고 세계적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명공학 분야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소재 인프라는 생명과학의 경부고속도로” 아시아 연구소재 협력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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