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회(SVSRM, 회장 박천식)가 8일(일)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제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재생치료의 기초부터 응용, 나노신기술 치료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 수의재생의학협회 회장이었던 키시카미 요시히로 원장(kishigami 수의과병원(KVH) 대표)이 연자로 나서 강의를 진행했다.
40년간 임상을 해온 키시카미 수의사는 UC데이비스에서 2년간 척추손상을 연구하고, 교토대학에서 7년간 재생의료를 연구했으며, 25년간 임상에 재생의료를 응용하고 있는 전문가다. 지난 2017년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가 발족했을 때 연속으로 강의를 진행하며 국내 줄기세포치료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나노입자 이용해 줄기세포 기능 강화 가능”
키시카미 원장, 개인적인 경험 바탕으로 “나노입자 줄기세포가 가장 효과 좋아”
이날 키시카미 원장은 “자연적인 치료를 방해하지 않고 자기치유 능력을 증폭시키는 것이 바로 재생치료”라며 자가줄기세포, 타가줄기세포, 배양상청, 엑소좀 등 재생의료/재생치료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부터 차근차근 설명했다.
키시카미 원장에 따르면, 재생의료는 염증 억제, 혈관신생, 면역조절, 체력 향상, 신경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키시카미 원장은 자신이 직접 수행한 척수손상, 수두증, 자가면역성 뇌염, 고양이 CKD 등 다양한 환자의 실제 치료 증례를 동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참고로, 키시카미 동물병원(KVH)은 현재 척수손상 환자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는데, 치료 성공률은 Grade4 환자에서 약 80%, Grade5 환자에서 약 20%라고 한다.
특히, 키시카미 원장은 이날 나노입자 줄기세포의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지방줄기세포를 Statin-PLGA 나노입자와 함께 배양하여 포합시킨 뒤 환자에 적용하면 줄기세포의 세포유주능, 혈관신생인자 생성, 생존인자 생성 등 세포기능이 항진된다는 것이다.
나노입자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됐으며, 키시카미 원장 역시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질환이나 환자에 나노입자 줄기세포를 적용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키시카미 원장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엑소좀<타가 줄기세포<자가 줄기세포<나노입자 줄기세포 순으로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단, 엑소좀(Exosome)에 대해서는 “줄기세포가 분비한 사이토카인이 포함되어 있어 효과가 있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인허가나 병원 내 시설 설치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 줄기세포 배양 시설을 설치 하기 어려운 동물병원에 엑소좀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천식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회장은 “2017년 연구회 발족 이후 저변이 많이 확대되어 현재 많은 수의사분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다. 저도 줄기세포 치료를 하면서 환자들이 많이 개선되는 걸 보면서 이 분야 연구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실제 환자 케이스를 공유하면서 어떤 방법이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지 고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8회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세미나는 개 태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Exo Vesicle-VET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프론트(BioFront)와 수의사 처방 반려동물 보조제 닥터 헤리엇(Dr.Heriot)과 처방간식 닥터 뉴트리케어(Dr.Nutricare) 제품을 개발하는 (주)어반포즈가 후원했다.
연구회와 어반포즈(대표이사 신준호)는 이날 학술정보 교류 및 임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반려동물용 보조제 등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발굴 ▲어반포즈 개발 제품의 수의 임상 영양학적 임상/비임상 실증 및 적합성 평가 ▲상호 정보 교류, 자문 및 인프라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어반포즈 신준호 대표이사는 “연구회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닥터헤리엇을 시작으로 양측의 수요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개발과 공동 사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