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가 전하는 치료 전략과 사례
김아영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서수컨퍼런스에서 재활의학 강의
2024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9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28일(토)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DACVSMR)인 김아영 수의사가 십자인대&후지마비 재활, 증례로 보는 까다로운 파행진단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아영 수의사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수의정형·신경외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에서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DACVSMR)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 호주 캔버라의 Animal Referral Hospital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아영 수의사는 해부학적 구조에서부터 재활치료 과정까지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우선, 뼈와 근육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특정 구조의 손상이 어떤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어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무릎관절 수술(TPLO)을 받은 환자의 사례를 통해 조직의 재생 속도에 근거한 재활 운동 과정을 소개했다.
수술 초기에는 진통제와 가벼운 마사지 등으로 통증 및 염증 관리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이후 관절 가동 범위와 근육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는 것이 정상적인 보행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밍업 활동과 활동량의 점진적 증진을 통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비마비 재활에 대해 김아영 수의사는 “재활 치료를 통해 척수 기능의 회복은 도울 수 있지만, 척수 손상 자체의 치유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근거에 기반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아영 수의사는 “올바른 예후 지표를 사용하여 보호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명확한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이어 나갔다.
‘증례로 보는 까다로운 파행진단’ 강의에서는 곰팡이 감염(Aspergillosis), 기생충 감염(Toxoplasma gondii, Neospora caninum), 골관절염, 장딴지근(gastrocnemius) 손상, 신경막 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파행 사례가 소개됐다.
“모든 케이스에 동일한 신체검사를 빠지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김아영 수의사는 정밀한 신체검사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감별 진단과 근거 기반의 치료 계획 수립을 재차 강조했다.
재활의학에 대한 김아영 수의사의 체계적인 강의는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어 활발한 지식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강의를 들은 경북대 박성오(본2) 학생은 “마냥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재활의학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주차별, 단계별, 목적별 재활 수단에 대해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