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의대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 동물병원에서 2주간 익스턴십(externship)을 가졌다.
이번 베트남 학생들의 국내 동물병원 실습프로그램은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SVCD, 회장 이기종) 주관으로 추진됐으며, 베트남소동물수의사회(VSAVA, Vietnam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가 협력했다.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는 지난 7월 베트남소동물수의사회와 공동으로 베트남 다낭에서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ASVCD) 제6회 콩그레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콩그레스에 참여한 여러 국가에서 수의대생 및 수의사들의 익스턴십 요청이 있었고, 이에 수의임상피부학회가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실습에는 베트남 호찌민 농람대학교(Nong Lam University) 수의학과 5학년생 2명(Anh Thi, Vinh Trinh)이 참여했다. 이들은 9월 2일부터 수원 24타임즈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양철호)과 용인죽전24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윤국진, 김범수)에서 각각 일주일씩 총 2주간 실습을 했다.
학생들은 기본적인 진단, 처치 및 치료과정 등 한국의 동물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배우고 실습했으며, 베트남 대학교 및 동물병원과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학습했다.
또한, 건국대 수의대 박희명 교수 실험실에서 POCT 장비를 이용한 진단법을 포함한 최근 수의진단 및 치료 기술 및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질병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Anh Thi 학생은 “한국에서의 진료 과정, 방법 등 유용한 지식을 많이 배워갈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러한 실습 기회를 제공해 준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한국의 동물병원 관계자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SVCD)가 국제 익스턴십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농람대학교의 수의학과 대학원생(수의사)인 Vo Minh 수의사가 안산 4U동물메디컬센터에서 김은태 원장과 문익현 원장의 지도 아래 성공적으로 실습을 했다.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익스턴십을 했던 국내 임상가들이 이제 아시아의 다른 수의사 및 수의대생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우리나라의 발전된 수의학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시아 수의사들에게 한국의 발전된 수의임상학을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