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으로 돌고래, 거북의 질병·혼획 위협 규명’ 수생생물수의법의학연구회 정식 발족

수생생물 부검 연구·교육 병행..10월 대한수의학회서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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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생물수의법의학연구회(회장 박세창)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돌고래, 거북 등 수생생물 부검을 통해 질병·혼획 위협을 규명하고 부검교육 등 인프라 정비를 주도한다.

연구회에는 서울대 수의대 수생생물의학실 박세창 교수와 해당 교실 출신 수의사 연구자들이 모였다. 초대 회장을 맡은 박 교수를 중심으로 고래연구소 이영민 수의사가 총무를, 강원대 수의대 김상화 교수와 서울대 수의대 이성빈 수의사 등 6명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기존에도 수생생물 부검과 연구, 관련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도 이어진 국제 해양동물 부검교육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 진행된 부검교육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수의대생들이 참여했다.

부검은 연구로도 이어진다. 부검 결과를 토대로 상괭이 척추측만증, 남방상괭이 낚시도구 섭취 및 고래회충 중감염, 푸른바다거북의 혈흡충 감염에 의한 전신 육아종성 염증, 상괭이와 흑범고래의 새로운 감마허피스바이러스 감염, 상괭이의 상부 호흡소화관 폐색증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해외 저널에 보고했다.

연구회는 지난달 열린 대한수의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 수생생물의학교수협의회 세션에서 발족식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연구회 측은 “수생생물수의법의학연구회는 수생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결성됐다”며 “기존에는 연구자나 수의대생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생생물 부검이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제는 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수생생물 부검을 주도하고자 연구회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부검으로 돌고래, 거북의 질병·혼획 위협 규명’ 수생생물수의법의학연구회 정식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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