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열린 RECOVER Rescuer 핸즈온 워크샵, 허지웅 교수 지도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KVECCS 학술세미나에서 첫 RECOVER Rescuer 워크숍
한국에서 처음으로 RECOVER Rescuer 인증 워크샵 교육이 열렸다. 강사는 RECOVER 인증 인스트럭터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허지웅 교수(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ACVECC)가 맡았다.
그간 한국 수의사는 RECOVER Rescuer 인증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여해야만 했다. 하지만, 정식 인스트럭터인 허지웅 교수가 내한해 한국어로 교육을 시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RECOVER 정식 인증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전문의가 국내 수의계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RECOVER(The Reassessment Campaign on Veterinary Resuscitation)는 근거 기반의 수의학 CPR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모임이다.
지난 2012년 첫 근거 기반 CPR 가이드라인(evidence-based veterinary CPR guidelines)을 발표했고, 올해 6월 26일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응급중환자과 수의사들도 RECOVER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CPR, CPCR을 실시하고 있다.
RECOVER는 BLS(Basic Life Support)와 ALS(Advanced Life Support) 2가지 구조자 인증 교육(핸즈온 워크샵)을 실시한다(Rescuer Certification Workshop).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은 인스트럭터(RECOVER Certified Instructor®)에게 정식 교육을 받고 수행 평가에 통과해야 하는데, 특히, ALS Rescuer 인증을 위해서는 특별 제작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시뮬레이터와 마네킹이 사용된다.
한국 수의사들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가해서 RECOVER Rescuer 자격을 취득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가 정식 인스트럭터인 허지웅 교수를 초청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워크샵을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교육도 한국어로 진행됐다.
이번 RECOVER Rescuer 워크샵은 2024년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학술 세미나 현장에서 열렸다. 사전에 신청한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회원들이 교육을 받았고, 곧 정식 인증서를 받는다(RECOVER Certified BLS Rescuer®/RECOVER Certified ALS Rescuer®).
한편,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2024년 학술세미나를 통해 7일(토) 수의사를 대상으로 호흡기 및 RECOVER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8일(일)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가 보호자 대상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는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렸으며, 유한양행을 비롯해 힐스코리아, 포베츠, 아이센스, 아이덱스 등이 후원했다.
7일(토) 열린 수의사 대상 강의에는 약 150명의 수의사가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Advanced respiratory therapies(HFNT, MV)(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RECOVER 업데이트 CPR 지침(김민수 서울대 교수) ▲호흡 곤란 환자의 영상평가(이상권 경북대 교수) 강의가 이어졌다.
김민수 교수(KVECCS 회장)는 고용량 에피네프린(0.1mg/kg)이 더 이상 권장되지 않고, 아트로핀을 사용할 때는 CPR 초기에 한 번만 투여하고 더 이상 반복하지 않는 등 올해 업데이트된 RECOVER CPR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호흡기 응급중환자 케이스를 주제로 열린 패널 디스커션도 눈길을 끌었다.
건국대 한현정 교수, 경북대 장민 교수, 경상국립대 유도현 교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허지웅 교수가 패널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각 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호흡기 응급중환자 케이스를 리뷰하고, 패널 토론자들과 세미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이날 학술세미나에 참가한 수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RECOVER의 개·고양이의 CPR 알고리즘과 CPR 약물 dosing chart를 포스터로 제작해 제공했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