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 2023년 6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검역본부 의뢰로 진행한 ‘새로운 수의학용어집 개정 및 디지털 용어사전 구축’ 연구과제를 마무리했다고 12월 30일(월) 밝혔다.
충북대 수의대 김대중·나기정 교수, 담소프트(대표 박구현)가 참여한 연구진은 수의학, 동물보건의료 분야의 최신 용어와 융합기술을 반영한 용어를 재정립했다. 의사협회 의학용어집, 대한해부학회 용어위원회의 최신 개정 방향도 반영했다.
2006년 이흥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첫 용어집, 2018년 대한수의학회 수의학용어위원회 김대중 위원장이 집필한 개정판에 이어 제3판이 완성된 것이다.
연구진은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용어 선별을 통하여 올바른 용어가 사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수의학용어집 제3판은 국가 수의업무, 수의료체계, 수의사 국가시험 및 교육기관에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수의법령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래어, 인명 등의 우리말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디지털 용어사전을 구축했다. 두꺼운 용어집을 펼쳐보지 않아도 aniDAP에 마련된 디지털 용어사전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검색해볼 수 있다.
디지털 용어사전은 42,462개의 최신 수의학 용어를 탑재했다. SNOMED-CT vet의 개념(concept) 관련 용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디지털 용어사전은 계속 업데이트된다. SNOMED-CT 코드에 대한 한글화가 마무리되면 한글로도 보여줄 계획”이라며 “수의전자의료기록을 우리말 수의학용어로 맵핑하여 수의학분야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