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유선종양, 근치적 유선 절제술이 예후 가장 좋았다
전남대 배춘식·박상익 교수팀, 개 유선종양 환자 95마리 회고 분석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이 개 유선종양 환자 95마리의 치료법에 따른 임상학적 지표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학계에 보고했다. 근치적 유선 절제술을 받은 그룹에서 보다 나은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 수의대 배춘식 교수(교신저자), 박상익 교수(교신저자), 박사과정 김승현 수의사(24시김승현외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공동 제1저자), 유대성 교수(공동 제1저자)가 진행했다.
연구진은 개 유선종양의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선종양이 확인된 암컷 개 환자 95마리의 식이, 체형,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 등을 분석했다.
근치적 수술법(radical surgery)과 보존적 수술법(conservative surgery)에 따른 임상학적 지표(생존율, 무병생존기간 등)도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인 개들의 중간 나이는 10세로, 체중은 평균 5.8kg으로 나타났다. 95마리 중 69마리가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이중 60%는 난소자궁절제술을 병행했다.
분석 결과 완전절제(complete excision)를 받은 56마리 그룹의 생존율이 불완전절제(incomplete excision)를 받은 13마리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양측유방절제술을 받은 개의 중앙생존기간이 1,425일(95% 신뢰구간 : 1,123~1,830일)로 가장 길었다.
유선종양은 개에서 다발하는 대표적인 종양으로 꼽힌다. 발견 시점에 이미 절반가량은 악성으로 분류되며, 주변 조직으로의 침습·전이도 활발한 편이다.
연구진은 “유선종양의 완전 절제가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무병기간(disease-free intervals)을 늘리며, 개의 전반적인 복지를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치적 유선 절제술이 종양의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보존적 치료에 비해 더 나은 예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고위험동물감염병 대응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질병 관련 바이오마커 개발과 종양 예측, 진단, 예후평가, 임상지표에 관한 후속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