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영양학회 차기 회장에 양철호 현 회장 추대
수의영양학회 2025년 정기 이사회 개최...반려동물 영양 관련 협회 추진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가 11일(토) 판교의 한 식당에서 2025년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양철호 회장(사진), 박희명·이기종·조도남 부회장, 김휘율·이성식·최농훈 고문을 포함한 수의영양학회 임원 및 이사들이 참석했다.
이사회에서는 2024년도 활동 결과 및 결산안 보고, 2025년 활동 계획 및 예산안 보고, 제4대 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수의영양학회는 3월 31일 대전광역시수의사회 제1차 임상학술세미나 공동 개최를 시작으로 5월 10일 ‘펫푸드 제도개선 및 선진화 모색을 위한 정책포럼(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주최, 5월 26일 정회원 대상 심화 세미나, 8월 10~11일 임원 역량 강화 워크숍, 11월 10일 2024년도 컨퍼런스 등을 개최했다.
2024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는 ‘중증 환자의 영양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열렸으며, 반려견 보호자 대상 ‘제3회 반려동물 영양교실’도 진행되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정부가 마련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의 반려동물사료 유형에서 ‘특수목적영양사료(질환관리사료, 처방사료(일명 처방식))’가 제외되자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와 함께 ‘반려동물 사료유형에 처방사료를 포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개·고양이용 사료를 ‘반려동물완전사료’와 ‘반려동물기타사료’로 분류하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개정을 올해 추진할 예정인데, 추후 ‘처방사료’도 카테고리에 추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수의영양전문의·인증의 제도 도입 추진 위원회 발족
반려동물 영양 관련 협회 추진
수의영양학회는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5월 심화세미나에서는 논문 리뷰를 통해 수의영양학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11월에는 컨퍼런스를 연다.
잘못된 영양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보호자 대상 반려동물 영양교실도 계속 개최한다. 올해 2회(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개최 예정이다. 양철호 회장은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영양 정보가 너무 많고, 일부 보호자들이 이를 맹신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수의사들이 제대로 된 영양학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영양전문의·인증의 제도 도입 추진 위원회도 발족한다. 해외 전문의 제도를 검토하고 국내 수의영양학전문의/인증의 제도 도입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펫푸드 관련 산업체, 전문가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한 반려동물 영양 관련 협회 발족도 추진한다. 수의영양학회가 학술 분야에 집중한다면, 협회는 반려동물복지에 영양학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주요 영양학적 이슈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장 지난해에도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태가 발생하고 국산 펫푸드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생겼지만, 이에 대해 전문적으로 대응한 단체는 없었다.
제4대 회장 선거에서는 양철호 현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양철호 회장은 1~2대 김두 회장에 이어 2021년부터 4년간 제3대 한국수의영양학회장으로 활약하며, 학회의 외연을 크게 넓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웨비나 등으로 학술 활동을 이어왔고, 반려동물 영양교실 개최,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연구보고서 발간, 펫푸드 가이드북 제작,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 참여 등 학회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양철호 회장은 “지금까지는 조금 침체되어 있었던 수의영양학회를 활성화하고 재건하는 준비 기간이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