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재미 모두 잡은 KSFM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
2025 KSFM 컨퍼런스에서 제1회 KSFM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 열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가 3월 1일(토) 세종대 광개토홀에서 개최한 2025년 컨퍼런스에서 특별한 퀴즈대회를 열었다. 제1회 KSFM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얘들아, 우리 고양이 수의사 하자!’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퀴즈대회에는 고양이 임상을 준비하는 수의대생과 공중방역수의사, 수의장교들이 출전했다.
1~2인으로 구성된 총 48개 팀·개인(총 71명)이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다. 상당수는 수의대 재학생들이었지만 공중방역수의사나 수의장교로 이뤄진 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회 예선전에서는 행동학·영양학 약 20문제, 임상 약 30문제 등 총 50문항이 출제됐다. 점수 합산 방식으로 본선진출자를 가렸는데, 정답을 선택하는 시간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하여 순발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예선전은 넬 동물의료센터 손성지 원장(KSFM운영위원)과 부평모모동물병원의 권정현 원장(KSFM 이사)이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해설뿐만 아니라 임상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고양이 수의사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모습이 돋보였다.

본선에는 예선전 상위 4개팀이 진출했다. 3개팀이 본과 4학년 재학생, 1개팀은 공중방역수의사로 구성됐다.
예선보다 심화 내용을 담은 50문항(행동학·영양학 23, 임상 27)이 출제돼 본선진출팀의 전문성을 더욱 깊이 평가했다. 기본 100점에서 출발해 정답은 +15점, 오답은 -5점이 부여됐다. 버저를 빠르게 누르는 팀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치열한 긴장감을 더했다.
영예의 대상은 압도적인 점수차를 보여준 충북대 수의대 본과 4학년 민승희·윤서현 팀이 차지했다. 대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금상 1팀(50만원), 은상 2팀(30만원), 동상 5팀(10만원)에게도 부상이 주어졌다.

대상을 차지한 충북대 민승희 학생은 “본3때 배운 임상내용을 복습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를 보자마자 참가를 결정했고, 마침 출제 범위도 공부해보고 싶었던 Susan Little의 ‘The cat’이라 큰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한 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하다보니 저희 학교 내과 교수님들께서 가르쳐주신 내용이 많아 공부했던 강의자료들을 들춰보며 고양이 임상에 대해 열심히 익혔고, 언제나 동기부여를 해주는 반려고양이 참깨와 퀴즈대회를 열어주신 KSFM, 저를 1년동안 잘 가르쳐주신 강병택, 김학현, 윤태식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같은 팀의 윤서현 학생도 “겨울방학을 재밌게 마무리해보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멋진 파트너를 만난 덕분에 좋은 결과 거뒀다.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문제를 풀어나가는 현장에서도 큰 공부가 되었고, 수상을 떠나 좋은 경험이 되었다”면서 “함께하자고 선뜻 제안해준 승희에게 고맙고, 재밌는 행사 기획해주신 KSFM 운영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