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피부 결절, 진단검사부터 치료까지’ 수의임상피부학회 성료
2025 춘계컨퍼런스 개최..8월 대전, 12월 태국서 국내외 학술교류 지속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SVCD, 회장 강종일)가 3월 16일(일) 서울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2025년도 춘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반려동물 피부 결절성 질병의 이해와 치료: A부터 Z까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200여명의 수의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중국에서도 북경소동물수의사회 소동물피부전문과 평가위원회 부주임 Janet Bo Zhao, FASAVA 2025 조직위원회 중국 홍보위원 Kevin Shim 대표,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 피부전문과 주임 Dr. Shelly Yifan이 방문해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날 컨퍼런스는 피부 결절성 질병에 초점을 맞췄다. 피부에 발생한 결절성 병변을 진단하기 위한 세포학적 검사와 피부 종양의 분류법, 진단·치료적 접근법 등 기반 지식을 다룬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김용백 서울대 교수가 피부 병변에 대한 세포학 검사를, 이소영 휴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상피 유래 악성 종양의 분류 및 진단·치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강민희 장안대 교수가 임상의를 위한 피부림프종 치료 가이드를, 박희명 건국대 교수가 반려동물 종양 신약인 박스루킨의 활용을 조명했다.
반려견 유선종양에 대한 면역 항암 보조제로 허가 받은 박스루킨은 개 유래 인터루킨-15(IL-15)가 면역세포를 자극시켜 종양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
이날 박희명 교수는 박스루킨을 적용한 암 환자에서 다양한 암 관련 바이오마커의 개선이 있었음을 소개하면서 “항암치료에 병행하는 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전통적인 항암요법은 너무 오래된 컨셉”이라며 박스루킨과 같은 면역 보조제나 표적 항암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미 미국에서 상용화된 개 암조직 유전자 검사를 활용하면 사람에서의 표적항암제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항암은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암이 커진 후에야 발견되지 않도록 평소의 건강검진과 신체검사, 병변에 대한 정밀검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수의임상피부학회 컨퍼런스에서는 일선 임상수의사들이 피부 종양이나 용종 관련 증례도 공유했다. 건국대 남찬식, 윤준원 수의사에게 각각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 최우수상이 수여됐다.
이기종 전 회장, 김은태 전 감사, 양철호 전 부회장, 박원근 전 사무총장, 이승철 전 홍보위원장, 김혜진 전 홍보위원, 이지연 전 대외협력위원 등 수의임상피부학회 발전에 공헌한 전임 집행부에 공로패와 감사패도 전달했다.
강종일 회장은 “임원분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물심 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참가업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수의학계에서 피부 질환이 중요한 연구 분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으로도 임상과 기초 연구를 아우르는 학술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 회장도 겸하고 있는 강종일 회장은 향후 학회의 주요 일정도 소개했다.
박희명 교수가 내달 중국 지난(济南)에서 열릴 중국북경수의사회 컨퍼런스에 연자로 나선다. 8월에는 대전광역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와 공동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12월 8월과 9일 양일간 태국에서는 태국수의피부학회와 공동으로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종일 회장은 “국내외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한국 수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