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 국제 학회서 혈액투석 연구 발표한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美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허지웅 교수와 함께 IRIS-ACVNU 2025 Renal Week 포스터·초록 발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허지웅 교수팀과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혈액투석·신장비뇨기센터 안운찬 원장이 신장비뇨의학 분야 국제학회에서 혈액투석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3월 24일(월)부터 29일(토)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열린 IRIS-ACVNU 2025 Renal Week에서 “신장대체치료(혈액투석)를 받은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손상 환자의 치료결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및 초록을 발표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개·고양이 환자 136마리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소동물 신장비뇨의학 분야의 진료 표준을 이끄는 국제 학술단체인 IRIS(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는 격년으로 ‘Renal Week’를 연다. 전세계에서 수의신장비뇨의학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모여 각자의 연구와 최신 치료 경향을 교류한다.
올해 베데스다에서 열린 2025 Renal Week는 미국신장비뇨의학회(ACVNU,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와 함께 개최해 더욱 규모가 커졌다.
연구진은 이번 Renal Week에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결과에 대한 비교 분석 데이터를 들고 참여했다.
사람 의학에서 혈액투석은 신장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말기신부전(ESRD, End stage renal disease)에서 주로 실시한다.
반면 수의학에서 혈액투석치료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급성신장손상(AKI Acute Kidney Injury)이나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ACKD, Acute on Chronic Kidney Disease)에서 지시된다. 장기적으로 투석을 반복하지 않고 동물 환자의 신장이 회복돼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혈액투석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예후다. 투석을 받으면 신장이 얼마나 회복할 지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급성신장손상(AKI)과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ACKD)으로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의 예후를 분석해 보고했다.
안운찬 원장은 “최근까지 AKI 및 ACKD 관련 연구는 주로 질환 전체의 특징이나 회복률, 생존율을 다뤘지만, 이번 연구는 각 질환군 중에서도 신장대체치료(RRT, 혈액투석)까지 연결된 환자군의 특징과 치료 결과를 최초로 보고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혈액투석을 진행한 개·고양이 환자 136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급성신장손상군(AKI-RRT) 70마리와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군(ACKD-RRT) 66마리를 비교했다.
두 비교군은 연령을 제외하면 성별·품종·체중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퇴원시점의 크레아티닌 수치는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군(ACKD-RRT)이 3.2±2 mg/dL, 급성신장손상군(AKI-RRT)이 2.2±2 mg/dL로 차이를 보였다.
분석 결과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군(ACKD-RRT)의 단기생존율(survival to discharge)은 39.4%로 급성신장손상군(ACKD-RRT)의 58.6%보다 낮았다.
만성신장병에 겹친 급성신장손상군(ACKD-RRT)의 중앙생존기간(MST)은 243일로 급성신장손상군(AKI-RRT)보다 낮았다.
입원치료 경과일이 혈액투석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분석됐다. 입원치료 경과일수가 길어질수록 생존기간도 길어졌다.
안운찬 원장은 “혈액투석을 받은 ACKD 환자에서의 치료 결과를 최초로 보고한 연구”라며 “혈액투석까지 고려할 정도로 일반적인 치료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신부전 환자가 투석 후에는 40% 가까운 회복률을 보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더 꼼꼼한 전향적 연구 설계를 기반으로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뿐만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포함한 국제적인 다기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부전으로 고민하는 많은 보호자분들과 수의사들께서는 혈액투석을 받으면 거의 대부분 사망한다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정밀한 환자 평가와 판단,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를 고민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