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외과학회 1차 학술대회 성료…6대 집행부 활동 본격화
임상 및 연구 기반 수의외과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 주제로 학회 개최...200여 명 참석

한국수의외과학회(KSVS, 회장 우흥명)가 13일(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2025년도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상 및 연구 기반 수의외과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회는 강의 공간(200명) 이상으로 사전 신청자가 많아 추가 등록을 받지 못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수년 전부터 의료계 유명 연자를 초청해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수의외과학회는 이날 기조강연자로 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강현귀 교수를 초청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발꿈치뼈를 재건하는 수술을 성공시킨 강현귀 교수는 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회장과 국림암센터 근골격종양클리닉 센터장을 역임한 3D 프린팅 골재건 수술의 권위자다. 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총무이사인 강병재 서울대 교수의 초청으로 이날 기조 강연을 했다.
강현귀 교수는 3D프린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첫 수술 케이스를 포함해 슬라이드당 하나씩 다양한 케이스를 사진과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케이스별로 환자의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설명했다.
강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다 다르게 3D프린팅을 하여 적용하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없다”며 “하나밖에 없는 첨단 기술로 수술을 받는다는 환자들의 만족을 보며 의사로서의 고단함을 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골전이암은 최소침습수술을 하고, 사지구제 수술에서는 3D프린팅 골재건이 현재 대세”라며 “지금은 3D 메탈 프린팅이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 3D바이오프린팅도 기대되는 분야”라고 전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수의 분야의 3D프린팅 활용 수술 사례가 공유됐다. 노윤호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가 ‘3D 프린팅을 이용한 척추 수술 케이스’를 주제로 발표한 것이다.
노 교수에 따르면, 수의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AAI(환축추아탈구, Atlantoaxial Instability)와 DLSS(퇴행성요천추부협착증, Degenerative lumbosacral stenosis) 수술에서 3D 프린팅이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이어, 실제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AAI, Spinal Tumor, DLSS, Spinal Malformation, Spinal bifida 수술 케이스를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반월판 치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정재민 충남대 수의대 교수는 십자인대 케이스 상당수에서 meniscus tear(반월판 연골손상)가 있다며, 의학에서 meniscu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반월판 봉합술 등 반월판 치료를 하는 것처럼 수의학 분야에서도 반월판을 살려보는 쪽으로 방법을 찾고 노력할 필요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부조직/종양외과를 주제로 하는 세션 2에서 ▲인슐리노마의 수술적 처치 옵션(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김효주 원장) ▲비만세포종의 최신 진단 및 치료 전략(충북대 이성인 교수) 강의가 이어졌고,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 : 최소침습수술을 주제로 하는 세션 3에서 ▲개의 복강경 담낭 절제술에서의 임상적인 팁(경북대 강진수 교수) 강의에 이어 김효주 원장, 이성인 교수, 강진수 교수가 참여하는 ‘복합 외과 사례 분석 및 치료 전략 토의’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됐다.

함께 진행된 2025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전남대 수의대 배춘식 교수가 감사로 선출됐으며, 일부 회칙도 개정됐다.
배춘식 감사는 “수의외과학회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회원들의 권익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여 외과학회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국수의외과학회 제6대 집행부(회장 우흥명)는 총 40여 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수의외과학회는 오는 6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수의외과학회에 참석하고, 2차 학술대회를 11월 9일(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수의외과인정전문의(디팩토전문의)를 선정할 계획이며, 위원들의 역할까지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검토해 회칙을 전반적으로 손볼 방침이다.
우흥명 한국수의외과학회 제6대 회장은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제도를 정착하고 지난해 1차 인정전문의를 선정하는 등 외과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전 회장 및 임원진들의 노력과 업적에 감사드린다”며 임기 동안 한국수의외과전문의 교육시스템 확립, 학회지 발간 근간 마련, 수의외과학 분야 관련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