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영양학회 봄 컨퍼런스, `아토피와 영양학의 관계`

마르셀라 교수, 아토피성 피부염 의심 시 음식 알러지 특히 고려해야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40503 영양학회1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2014년 춘계 컨퍼런스가 3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됐다.

로잔나 마르셀라 미국 플로리다대 수의과대학 피부과 교수와 같은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활동 중인 김하정 박사, 사료브랜드 포르자10코리아의 조우재 대표가 연자로 나선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반려견 생식 적용 케이스 소개 및 프로바이오틱스의 효용성, 개∙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영양학적 관리법 등을 다뤘다.

마르셀라 교수는 “음식 알러지에 의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촉발(triggered)되거나 심해지기도 하며, 피부장벽의 방어능력과 염증을 영양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아토피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특히 비계절성(non-seasonal) 증상을 보이는 아토피성 피부염 의심환자에서 음식 알러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Food Trial & Rechallenge)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대학 아토피성 피부염 비글 모델을 예로 들면서, 땅콩을 피부에 바르는 방법으로 감작(sensitization)시킨 이후 땅콩을 먹이는 것 만으로도 전신에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분해된 단백질 소스를 사용하는 알러지질환용 처방식에 대해서는 “사용시 증상이 개선된 경우 계속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음식 알러지 확진을 위한 재적용(Rechallenge)을 건너 뛰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르셀라 교수는 “사료 교체 후 증상이 없어졌다고 진단과정 자체를 줄이면, 음식 알러지가 아님에도 그러한 것으로 잘못 진단할 수도 있고, 알러젠을 확실히 밝히지 못할 경우에는 새로운 음식을 먹일 때마다 걱정하게 된다”면서 “또한 피부염 증상이 재발할 경우에는 이전 병증의 연장인지, 아니면 새로운 알러지인지 판단이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단백질(Novel Protein)원을 적용할 때는 혹시 모를 유사종간 교차반응을 피하기 위해 ‘닭고기를 먹여왔다면 오리보다는 사슴고기를 택한다’는 요령을 공개하기도 했다. 음식 알러지 치료과정에서 간식을 주길 바라는 보호자의 경우 “선택한 단백질원과 같은 성분의 육포를 추천하거나 같은 동분의 캔사료를 오븐에 구워서 간식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면서 “사과나 당근 같은 비단백질성 간식도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산균제제 등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통한 아토피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단정하면서도 “프로바이오틱스나 필수지방산성분 등은 피부장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아직 아토피가 발생하지 않은 개체의 발생율을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오는 11월 30일 추계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계 컨퍼런스에는 영양학 스페셜리스트인 얀큐 수의사가 방한, 심장∙신장과 관련된 수의영양학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수의영양학회 봄 컨퍼런스, `아토피와 영양학의 관계`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