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학술교류 진행, '수의사 처방제' 추진 경과 설명에 관심 높아
한국우병학회(회장 신봉종) 제18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7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렸다. 신봉종 한국우병학회장, 김두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 이인형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및 다수의 소 임상 수의사가 참여했다.
이날 학회에는 카타기리 세이지 일본 낙농학원대학 교수를 비롯한 일본 수의사들이 연자로 내한하여, ▲고능력 젖소 우군에서 조기 배아사멸 문제 ▲조사료 내 endophyte 중독 문제 ▲전염병 발생시 폐사처리를 위한 이동식 렌더링 장치 개발 등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학술강연과는 별도로 우병학회 소속 임상수의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의사 처방제'의 추진경과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국내 수의정책 최고책임자(CVO : Chief Veterinary Officer) 역할을 수행 중인 김태융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이 직접 처방제 도입과정을 설명했다.
김 과장은 강연에서 "본래 수의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부족하여 처방제의 도입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처방제 도입을 위한 개정법 국회통과에 농림부 내 수의사와 대한수의사회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과장은 "8월부터 시작되는 처방제를 잘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고, 제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처방제 실행과정에서 현장 임상수의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학회에 참석한 한 임상수의사는 "처방제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예외없이 모든 임상수의사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진료한 후 처방전을 발급할 필요가 있다"며 처방제를 통한 수의사 진료권 재확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 질의응답에 참여한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상무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전자 처방전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면 7월경 부터 수의사회 지부 단위까지 수의사처방제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