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세계수의사대회 터키서 개막, 70여개국 수의사 1,500명 운집
원헬스, 항생제 내성극복, 수의학교육 발전 위한 글로벌 협력
32번째 세계수의사대회(WVC)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시각 9월 14일 오전 10시에 막을 올렸다.
세계수의사회(WVA)가 주최하고 터키 농식품부와 터키수의사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동물∙사람의 보건과 복지를 위한 하나의 비전’을 주제로 축종별 임상과 식품 위생, 동물복지 등 수의학 전반의 학술을 교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70여개국 수의사 1,500여명이 개최지인 이스탄불 ICEC에 운집했다.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될 세계수의사대회는 8개의 키노트 강연, 140개의 초청강연과 353개의 포스터 발표로 구성됐다.. 반려동물, 산업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 등 각 축종별 수의임상뿐만 아니라 원헬스, 동물복지, 전염병학, 식품위생, 수의학교육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이슈에 대해 세계수의사들이 함께 의논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3회 세계수의사회 정상회담에서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모여 동물보건분야의 원헬스 기반 공동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수의학 분야의 역할과 대응계획을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회장인 에롤 박사는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이스탄불에서 수의전문직의 모든 분야에 대한 수준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르네 칼슨 세계수의사회장은 “1863년 우역(Rinderpest)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의 수의사들이 모였던 것에서 시작된 세계수의사대회가 32회째를 맞이했다”며 “세계수의사회는 전세계 50만명의 수의사들과 함께 동물보건을 증진시키고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수의사대회에는 한국에서도 수의학 교육과 산업동물 세션에서 발표하는 이흥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과 윤경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를 비롯해 10여개의 포스터 발표 세션에 참여한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은 홍보부스, 인터내셔널 코리안 나이트, 폐회식 발표 등 2017년 인천에서 열릴 차기대회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