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개막‥전세계 수의사 운집

기조연자 반기문 `글로벌 보건에 수의 전문성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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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가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4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르네 칼슨 세계수의사회장의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해외에서도 베르나 발라 전 OIE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이클 토퍼 미국수의사회장, 아카리야 사리아수타 아시아수의사협회 사무총장 등이 방한했다.

첫날 대회장을 찾은 1천명 이상의 수의사들이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엄볼룸을 가득 메운 가운데 대회 주제영상 상영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왼쪽)과 르네 칼슨 세계수의사회장(오른쪽)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왼쪽)과 르네 칼슨 세계수의사회장(오른쪽)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수의계 최대 행사인 세계수의사대회를 한국에서 열게 돼 기쁘다”며 “대회 주제인 ‘원헬스, 뉴웨이브(One-Health, New wave)’에 맞춰 동물질병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국제 논의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복을 입고 개회선언에 나선 르네 칼슨 세계수의사회장은 “이번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는 전세계 6대륙에서 5천여명의 수의사가 참여한다”며 “원헬스를 비롯해 수의학교육, 동물복지, 각 수의분야 과학에 대한 다양한 강의가 이어진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년 전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대회를 유치한 후 성공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대회 참가자들이 인천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길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살충제 계란 사태와 고병원성 AI 등을 직접 언급하며 동물질병의 국제 대응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유라시아 서쪽 끝에서 발견된 살충제 계란 사태가 동쪽 끝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에 더 이상 국경은 없으며, 가축의 건강이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와 동참해 사람과 동물, 환경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총장은 “’ONE HEALTH, ONE WORLD’의 주제 아래서 세계는 함께 해야 한다”며 “새 천년을 여는 인류의 과제에 수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와 동물의 건강과 공존이라는 전세계적 과제에 수의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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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부터 개시된 학술세션에서는 31일(목)까지 95명의 초청연자, 255개의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일(8/29)에는 동물복지의 세계적 흐름을 공유하는 세계수의사회 주최 글로벌 동물복지 세미나(GSAW)와 AI, 구제역 특별 세션도 병행된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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