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수의학회, 동아시아 수의과학 교류 본격화
제1회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 개최..매년 봄 3개국 순회 학술교류 이어간다
한국과 일본, 대만의 수의학회가 동아시아 지역의 수의과학 교류를 본격화한다.
대한수의학회(회장 유한상, 이사장 박재학)가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제1회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Joint Meeting of Veterinary Science in East Asia)를 개최했다.
대한수의학회와 일본수의학회, 대만수의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세션별로 3개국 수의과학 연구자들이 학술을 교류한다.
동물복지,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동물행동의학을 다룬 첫날 행사에 이어 내일(11일)은 수의학교육, 수의전문의제도, 식품위생, 줄기세포치료 등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는 박재학 대한수의학회 이사장과 규와 시게루 일본수의학회장, 주친쳉 대만수의학회장이 동아시아 3개국 수의학 교류를 다짐하는 MOU를 체결했다.
박재학 이사장은 “내년 2회차 대회를 다시 서울에서 개최한 후 2020년 일본, 2021년 대만 등 매년 봄 3개국을 순회하며 학술교류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석회의 사무총장을 맡은 기무라 준페이 서울대 교수는 “3개국 학회가 상호 협력하며 연석회의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학술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규와 시게루 일본수의학회장은 “내년에 이어질 2회 대회에는 일본수의학회 회원 연구자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친쳉 대만수의학회장은 “동아시아 각국의 임상수의사들을 수십년 전부터 교류해온데 비해 수의과학계의 협력은 부족했다”며 “이번 연석회의가 동아시아 수의과학 교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