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독거노인·장애인 가정에 유기견 입양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시켜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적인 상처가 있는 유기동물은 새로운 반려자를 만나고, 소외계층은 반려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여 서로 치유되는 '행복 나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주 목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유기견을 활용한 소외계층 정서안정 지원모델 구축사업'을 통해 시범적으로 독거노인과 장애인 5개 가정을 선정, 유기견 5마리를 입양토록 했다.
입양자가 광주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원하는 유기견을 직접 선정하고, 선정된 유기견은 정밀 건강진단과 예방접종, 구충, 동물등록 등을 진행한 뒤 입양됐다.
입양 가정에는 훈련 받은 동물전문 자원봉사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입양견을 보살펴주고 있다. 앞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광주시수의사회와 연계하여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올바른 사육방법 교육과 건강검진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2012년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2,028마리로 이 중 53%인 1천여마리가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됐다. 2012년 전국 평균 유기동물 입양율 27.4%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박성도 광주광역시 동물위생과장은 "앞으로 입양가정 모니터링과 자원봉사자 방문을 통해 모은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유기동물과 소외계층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행복나눔 모델을 완성하겠다"면서 "사업이 잘 진행되면 내년에는 유기견 입양가정의 범위를 좀 더 확대하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케어교실'도 운영하여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반려동물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