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입장문>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2019년 1월 19일 금일, 케어 박소연 대표는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두려웠다고 해서 은밀히 자행된 안락사가 용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가로 문제제기된 여러 논란들에 대해서도 해명이 있었으나, 주장만으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사태 이후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 보도들 가운데 박소연 대표 입장에서 일부 억울한 내용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지는 못합니다.
현재 박소연 대표는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에게 다음 사항들로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동물보호법 위반 : 동물보호법 제8조1항4호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안락사 시행 ▶️사기 및 배임 : 당초 밝힌 모금 취지와 다르게 모금액을 안락사 약품 구매, 후원금을 변호사 수임료 및 사체처리비로 사용한 혐의
이러한 가운데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가장 큰 직격탄은 동물들이 맞습니다. 직원연대는 긴급구호팀을 구성하여 ▶️은밀한 안락사로부터 살아남은 동물들의 개체 수를 전수조사하고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봄 및 병원치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보호소 사료 및 물자 재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천여 명의 회원들이 케어 후원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 많은 회원들께서 “박소연 대표가 사퇴하면 다시 후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셨습니다. 직원연대의 최종목표는 ‘케어의 정상화’입니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인 박소연 대표의 사퇴입니다.
직원연대는 많은 케어 회원분들과 시민분들의 뜻에 따라 2월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 안건을 제기할 것입니다. 이에 동의하는 정회원님들과 함께 대표 사퇴를 이뤄낼 것입니다. 또한, 수사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여 안락사,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에 대한 투명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케어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도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직원연대는 끝까지 동물들의 편으로 남겠습니다. 실망감이 크시더라도, <직원연대>의 케어 정상화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동물들을 기억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어떤 생명은 덜 중요하다는 생각, 이것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 ㅡ 폴 파머
2019.01.19.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