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축산을 위한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린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 행동 카라가 주관하는 ‘동물복지 소비전환의 흐름과 촉진을 위한 역할과 과제’ 국회토론회가 5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지난 16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서는 동물복지 축산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조명됐다.
동물복지 사육으로 전환한 농장들은 시설투자와 사육규모 감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지는 데다가, 관행적인 축산에 맞춰진 관련 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돈을 더 주더라도 동물복지 축산물을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가 늘어나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의원은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윤리적 소비 인식이 중요하다”며 “이는 시민과 기업, 정부, 국회의 노력이 함께 맞물려 갈 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2차 토론회는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윤리적 소비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윤리적 소비를 통한 동물복지 전환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 YWCA의 박진선 부장이 첫번째 발제에 나선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가 윤리적 소비 및 생산전환모델로서의 케이지프리 운동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될 패널 토론에서는 소비주체 별로 동물복지 축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전망이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김승로 팀장은 학교급식에서의 동물복지 축산물 사용 가능성을, 입법조사처 유제범 입법조사관과 농식품부 김동현 동물복지정책팀장은 동물복지 축산 우선구매제도 도입 가능성과 관련 정책을 조명한다.
케이지프리 추진을 선언한 풀무원식품의 유영관 계란사업부장은 게이지프리 전환의 과정과 숙제를 소개한다.
조희경 대표는 “그동안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소비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부족했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시민, 기업, 공공기관에서 적용 가능한 모델을 도출하고 ‘포장재 표시제’ 등 소비전환을 용이하게 하고 촉진하는 제도적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