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가 구포 개시장 폐쇄에 앞장선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17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구포가축시장은 지난 1일 구포가축시장상인회와 부산 북구청이 폐업협약을 맺으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자체와 지역상인이 개도살과 지육판매까지 중단하는데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협약 체결 당일인 1일부터 구포시장 내 살아있는 동물의 전시와 도살이 금지됐고, 11일을 기점으로 지육 판매 영업까지 중단됐다. 폐업 협약과 함께 민관협치로 개 86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구포 개시장은 동물학대의 온상이라는 오명 속에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며 “생업을 명분으로 한 상인들과의 협상이 쉽지 않았지만, 부산시가 전격 추진한 도시계획시설사업에 구포가축시장 정비를 포함하면서 협약에 이르렀다. 도살금지와 개시장의 완전한 폐업이 대화와 협상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 더욱 큰 의미”라고 밝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구포 개시장 폐쇄는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부산시의 모범사례가 대구 칠성시장에도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구포가축시장 문제해결은 생명중심,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 노력한 쾌거”라며 “앞으로 동물복지센터 및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동물복지의 세계적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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