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I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야생동물 거래 금지 필요˝
야생동물 거래와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한 보고서 발표
야생동물 거래와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국제 동물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 최근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서한과 공식 보고서를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
HS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범세계적 야생동물의 거래 금지를 위해서 각국 정부가 해당 산업을 생계로 삼는 시민들의 전업을 장려하고 야생동물의 거래가 시민 건강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교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SI의 야생동물 총괄 테레사 텔레키(Teresa Teleky) 박사는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야생동물 거래가 해당 동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각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고 업자들의 생계 방법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HSI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에 수천 개의 야생동물 거래 시장이 존재하는데, 이런 시장에서는 다양한 야생종들이 비위생적이고 비좁은 환경에 갇혀있으며 현장에서 도살·판매되기 때문에 인수공통전염병 확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국내 서식 야생박쥐에서 사스(SARS) 및 메르스(MERS)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으며, 멧돼지, 고라니, 길고양이, 군견, 재래식 농장의 돼지, 소, 흑염소 등 다양한 동물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HSI는 마지막으로 “야생동물 판매와 소비에 대한 금지는 모든 야생 포유류와 조류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