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이하 동행)이 전국 수족관의 운영 실태와 동물복지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다.
동행은 “최근 수족관 발전협의회가 만들어지는 등 수족관이 독립 발전하는 추세”라며 종 보전, 교육, 동물복지에서 수족관의 올바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관이 가진 공적인 기능으로 종 보전과 교육, 동물복지를 지목하면서 관련 실태와 개선점을 조명했다.
이를 위해 동행은 지난해 전국 18개 수족관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해양생물의 구조·치료 활동, 전시관의 복지 상태, 관람객 체험·공연 여부와 내용 등을 기준으로 약 2만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했다.
동행은 동물복지 문제의 최우선 과제로 동물을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접촉형태의 체험 이벤트를 금지하는 것을 꼽았다. 아울러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왜곡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반복적 공연도 문제로 지적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나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다양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공연도 건강검진을 위한 긍정강화훈련을 보여주는 정도에 그치거나 아예 생태설명회를 진행하지 않는 등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육상동물 비율이 높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묘기 보여주기 식의 공연을 일삼는 업소들도 다수 조사됐다.
수족관의 종 보전 연구기능을 활성화하여 교육 기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동행의 제언이다.
관람객이 생물을 만지는 체험은 동물과 사람의 안전 측면에서도 즉각 폐지되어야 하며, 육상 포유류의 보유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점도 지적된다.
동행은 19일(금) 오후 2시 서울 중구 NPO지원센터에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동행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