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화) 오후 길고양이 보호 시민단체 활동가, 고양이 행동전문가들과 함께 ‘경기도 고양이 보호정책 토크쇼’를 가졌다.
이날 토크쇼는 9일(화)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공사현장에서 진행됐다.
이 지사와 활동가·전문가들은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에 대한 내용부터, 경기도의 다양한 동물보호복지정책,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 기본지식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의 경우 개와 다른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 ▲각자의 공간을 부여하되 사회성을 위해 다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방 마련 ▲ 햇빛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남향 설계 및 묘사 바깥 배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자와 일반인 동선 구별 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토크쇼 참가자들은 “입양센터가 단순히 유기묘를 많이 입양 보내는 것이 아니라, 파양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양이 사회화와 입양자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도는 입양자가 방문하여 고양이와 함께할 수 있는 사회화 공간을 만들어 입양자와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세부 운영계획도 만들고 있다.
본인을 ‘랜선집사’로 소개한 이재명 지사는 “유기묘도 생명이다. 입양센터의 기능이 강화돼서, 반려동물은 사는 게 아니라 입양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사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게 된다”며 “생명존중 교육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고양이 입양센터 건립뿐만 아니라 민선 7기 들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를 모토로 길고양이와의 공존환경 조성을 위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확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운영, 도내 길고양이 서식현황 및 관리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