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우미견 첫 분양, 장애인∙독거노인 등 `가족이 필요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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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간 훈련 거친 반려견 9마리 분양

정책∙의료∙미용∙사료 등 다방면으로 사후관리까지 도울 예정..담당 동물병원과 수의사도 지정

지난 3월 개장한 경기도 화성시 도우미견 나눔센터에서 12일 첫 분양 행사를 가졌다.

총 9마리의 유기견 출신 도우미견을 분양한 이번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분양 가족들을 비롯해 경기도 수의사회, 장애인 복지협회, 동물보호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분양된 9마리의 반려견은 각 시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선발된 후보견들을 6개월여간의 훈련을 거쳐 선발됐다. 유기견 중에서 성질이 온화하고 친화력이 좋은 유기견을 선발해서 행동학적 치료는 물론 배변, 복종 등 기본 훈련을 실시했다.

경기도는 분양에 앞서 10월 초 신청을 받아 면접심사를 통해 분양가족 9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과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 선발했다.

선발된 입양자들은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운영한 동물문화교실을 이수토록 하여, 도우미견과 친해지는 한편 반려견 관리법, 기본복종훈련, 동물문화예절 등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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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봉사단 업무협약을 체결한 (왼쪽부터) 김보연 한국그루머협회장, 이형구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장, 조규담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김기태 누리팜대표.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분양된 도우미견들의 사후관리를 도와줄 ‘동물사랑봉사단’이 함께 발족했다.

동물보호정책과 도우미견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경기도청과 봉사인력을 지원하는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의료기술자문봉사 역할을 할 경기도수의사회, 도우미견 자질검사 및 양성기술을 지원하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반려견 미용봉사를 담당할 한국그루머협회, 사료를 지원할 누리팜 등이 참여했다.

각 기관장은 이 날 ‘동물사랑봉사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동물의 생명존중, 사람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버려진 반려견을 데려다가 수개월 동안 보호∙훈련을 통해 반려견을 좀 더 필요로하는 장애인 가정이나 독거노인 등에 분양함으로써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뜻 깊은 일”이라며 “도우미견 양성에 힘쓴 관계자 여러분께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수의사인 화성시의회 하만용 의장은 “앞으로 더 많은 반려견들이 사람과 함께 정신적인 치유자로서 상생, 행복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에는 약 40여마리의 도우미견 후보견들이 훈련 받고 있다. 서상교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센터 규모 상 동시 훈련 가능두수는 50여마리 수준이며, 연간 200마리 분양을 목표로 내년도 시설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도우미견 첫 분양, 장애인∙독거노인 등 `가족이 필요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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