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은 공공재…국민 모두가 관심갖고 보호해야”
김봉균 재활관리사, 카라 더배움 온라인 강좌 진행
동물권행동 카라가 22일(목) 저녁 ‘미디어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을 주제로 온라인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카라의 더배움 온라인 강좌 《동물학대와 미디어》 3강 중 두 번째 강좌였다.
이날 강좌에서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김봉균 재활관리사가 강사로 나섰다.
김봉균 재활관리사는 TV, 영화, 광고, 신문,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미디어가 동물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실제 영상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SBS TV동물농장, 삼시세끼 등 유명한 TV프로그램부터, 유튜브나 SNS 등 뉴미디어까지 동물을 표현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김봉균 재활관리사는 “계급화·사물화, 의인화, 희화화, 잘못된 정보전달, 부정적 이미지 생성, 폭력성·선정성·자극성·가학성 등 미디어에 동물이 등장할 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점이 많다”며 그중에서도 ‘소유욕과 부적절한 사육 조장’을 큰 문제로 꼽았다.
뉴미디어에 등장하는 동물 중 상당수가 CITES에 해당하는 국제적멸종위기종인데,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 위해 멸종위기종을 기르는 게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영상은 희귀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부적절한 사육은 물론, 불법행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봉균 재활관리사는 미디어 속 야생동물들이 어떤 환경에 놓였는지,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생생물이 공공재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특정 기관이나 특정인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야생생물 보호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야생생물법)』에는 ‘야생생물은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공동자산임을 인식하고 현세대는 야생생물과 그 서식환경을 적극 보호하여 그 혜택이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문항이 나온다.
김봉균 재활관리사는 “야생동물은 공공재의 영역이고, 모든 국민이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며 “어떻게 하면 야생동물과 지속 가능하게 공존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카라의 더배움 온라인 강좌 《동물학대와 미디어》 마지막 강의는 28일(수) 저녁 7시 ‘어떠한 생명도 해를 입지 않기 위한 미디어 활동’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