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약탐지견·인명구조견 은퇴 후 새 삶 찾기 돕는다
은퇴한 특수목적견 입양한 고양시민에 예방접종 등 의료비 지원 방침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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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은퇴한 특수목적견의 새 삶 찾기를 돕는다. 마약탐지견, 군견, 인명구조견 등을 입양한 보호자에게 동물병원 예방접종 등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오는 20일부터 관련 현황조사를 진행해 이르면 올 가을부터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특수목적견은 다양한 현장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군견은 물론 공항만에서 마약이나 폭발물, 불법 축산물 등을 찾는 탐지견,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인명구조견 등이다.
이들 특수목적견은 나이나 부상으로 더 이상 임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민간으로 분양된다.
관세청이나 검역본부 등은 종종 은퇴한 마약탐지견·검역탐지견의 분양을 공고한다. 육군도 군견훈련소를 통해 수시로 은퇴 군견을 민간에 분양하고 있다.
고양시는 은퇴 특수목적견이 고령·질병 등으로 의료비가 필요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고양시 은퇴 특수목적견 입양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가정에 입양된 은퇴 특수목적견의 예방접종비 및 진료비, 사망 시 장제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세부적인 지원금액과 조건은 시의회, 협력 동물병원과 협의하여 구체화한다. 이번 현황조사를 통해 지원대상과 사업비를 산출해 추경 편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은퇴 특수목적견을 입양한 고양시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양자는 고양시 동물행정팀(031-8075-4602~4)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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