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견 도박 사이트로 알려진 '매드독' 사이트 경찰 수사 착수
결국 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가 투견 도박 사이트로 알려진 '매드독'에 대해 접수된 고발장을 처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동물자유연대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투견 도박 사이트 처벌을 위해 힘을 모아 주세요" 라는 글을 올리면서 사이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의 당시 글에는 "고발장 접수를 위해 경찰서에 방문했지만, 고발장 접수가 불가능했다" 라고 밝혔지만, 성동경찰서는 고발장이 접수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이트의 IP주소가 일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정도"라며 "사이트 개설자의 인적사항과 도박에 사용된 계좌를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 초 개설된 이 사이트는 폐쇄 전까지 27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었으며, 저녁 7시부터 투견 3마리가 동시에 싸우는 경기가 매일 5라운드씩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임 30분 전부터 게임머니의 충전이 가능하고, 베팅금액은 1만원~100만원 사이었으며, 사이트 폐쇄 전까지 65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투견장이 일본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이트 운영자와 관련자를 다각도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견을 통한 도박여부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형법 제 247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