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동물원에서 탈출해서 왜 다시 동물원으로 갔을까?
동물원에서 5년간 일하던 수의사가 동물원을 떠난 뒤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고자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양효진 수의사의 얘기다.
여전히 동물을 찾아 세계 여행 중인 양효진 수의사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동물 전문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54번째 책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이 25일 출간됐다.
저자는 수의대 졸업 후 양서류 항아리곰팡이 질병으로 석사를 마친 뒤 서울동물원에서 동물 큐레이터로 5년간 근무하다 동물원을 그만뒀다. 일하며 만난 동물은 불행해 보였다. 동물원 방문객은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기보다 동물을 가두고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을 배우고 떠났다.
저자는 세계 19개국 178곳의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을 만났다.
호주 시라이프 수족관, 힐스빌 생츄어리, 뉴질랜드 윌로뱅크 야생동물 공원, 말레이시아 세필록 오랑우탄 구조센터, 보르네오 말레이곰 보전센터,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신시내티 동물원, 베트남 포포즈 곰 보호구역 등 다양한 곳에서 저자가 경험한 내용이 소개된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가 여생을 보낼 곳이었던 영국의 요크셔 야생공원도 방문했다.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도 300여 컷 수록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 측은 “작가는 여전히 해답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물을 찾아 뚜벅뚜벅 걷고 있다”며 “여전히 진행 중인 이 책은 2탄, 3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 : 양효진 / 출판사 : 책공장 더불어 / 페이지 : 336쪽 / 가격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