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에 동물피해 커…2019년 고성 산불에도 개선 없어”

동물권행동 카라, 재난재해 시 동물보호 대응체계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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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가 울진 산불 발생에 동물피해가 심각하다며 재난재해 시 동물보호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9년 고성 산불 발생 때 심각한 동물피해를 겪었음에도 개선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카라는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울진 산불로 생명을 잃은 사육동물이 어림잡아 수백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재난 시 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대피소에 반려동물이 입소할 수 없어 동물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매번 발생하는 대형 재난재해 속에서 동물은 여전히 ‘배제’되어 있으며 정부의 지침은 재난 시 실질적으로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아니라는 게 카라의 지적이다.

카라는 “지난 2019년에 발생한 고성산불 재난에서 심각한 동물피해를 겪었음에도 개선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며 “그나마 있는 재난재해 동물대피 매뉴얼은 행정안전부의 ‘애완동물 재난대처법’에 그치고, 이마저도 안내견 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으며, 지인이나 친척 등 동물이 대피할 곳을 자체 확보하여 이동시키라는 지침뿐”이라고 설명했다.

카라에 따르면, 울진군 유기동물보호소의 경우 곧 불을 피해 대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90마리에 육박하는 보호 동물의 긴급 대피소조차 지정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대피소에는 동물이 들어갈 수 없다’는 지자체 관계자의 공허한 메아리 때문이었다.

행안부가 “재난 시 동물보호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반려동물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이길 바라고,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 분류에 따른 행동요령, 피난 장소 및 구호 방법을 담아 매뉴얼화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진 산불에 동물피해 커…2019년 고성 산불에도 개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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