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토끼 `랄프를 구해줘` 동물대체시험법 관심을

남인순 의원·HSI, 실험동물의 날 맞아 ‘랄프를 구해줘’ 국회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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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실험동물의 날(4/24)을 맞아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을 촉구하는 ‘랄프를 구해줘’ 전시회가 2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여야 의원 23명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을 발의한 남인순 의원과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한국 지부가 주관한다.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는 실험실에서 테스터로 일하는 토끼 ‘랄프’의 삶을 다뤘다. 높은 완성도로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HSI는 실험동물의 날을 기념해 한국 자막을 추가한 한국판을 개봉했다.

동물대체시험법은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사람에서의 작용을 과학적으로 가늠하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효능을 평가하는 시험법이다.

실험동물 토끼의 피부나 눈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대신, 사람의 장기·조직을 반영한 체외시험을 실시하는 식이다.

남인순 의원은 동물대체시험법 이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단편영화 ‘랄프를 구해줘’를 시청하는 한편 장기칩, 인체세포시험, 3D 프린팅 시험 등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7일 개막식에는 수년간 HSI 활동을 응원해온 방송인 샘 해밍턴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송인 샘 해밍턴은 “랄프를 구해줘를 보고 실험에 이용되는 다양한 동물 종에 대한 여러 감정을 느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포럼 주도로 제정 31년 만에 동물보호법이 역대급으로 완전 개정되며 법적으로 동물실험 윤리성이 강화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통해 동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사회적 흐름이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남인순 의원은 “영화 ‘랄프를 구해줘’로 촉발된 선한 영향력이 멕시코를 북미 최초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국가로 만들었다”며 “동물에 대한 윤리의식이 확산되고, 동물실험 결과의 인체적용 정확성에 한계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488만 마리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HSI 한국지부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랄프는 국내 488만마리의 실험동물을 대표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랄프를 대체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기술”이라며 “대체시험 연구분야 지원·확산되도록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험동물 토끼 `랄프를 구해줘` 동물대체시험법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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