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공익법인 지정‥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해져
화천 사육곰 구조·돌봄, 곰 생추어리 조성 ‘분투’
사육곰 구조와 생추어리 조성을 추진하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공익법인(구 지정기부금 단체)으로 지정됐다.
공식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2018년 출범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환경부 비영리사단법인에 등재됐다. 이어 올해 1사분기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돼 어엿한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사육곰 산업 종식과 구조·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화천 소재 농장에 있던 사육곰 15마리를 구조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활동가들이 방문해 먹을 것을 챙기고, 곰들을 돌보고 있다.
웅담채취에서 해방된 곰들이 여생을 보낼 생추어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정부가 구례(2024년)·서천(2025년)에 만들 생추어리 건립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자체적인 민간 생추어리 조성도 모색한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남아 있는 곰은 330여마리. 구례·서천의 생추어리가 만들어져도 120~130마리를 수용하는데 그칠 전망이라, 남은 곰들이 머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건립을 타진하던 고양시 후보지가 결국 무산돼 난항을 겪고 있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 것은 물론 곰 30여마리를 보호할 시설을 짓는데만 1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최태규 수의사는 “농장으로부터 남은 곰들을 매입하고, 구조한 곰들을 보호하고, 생추어리를 만드는 일이 모두 필요하다”며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후원금 기부 및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