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문 보호시설 동물자유연대 ‘온캣’ 개관
2013년 남양주 온센터에 이어 파주에 고양이 전문 보호시설 마련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18일(화) 국내 최초 고양이 전문 보호시설 온센터 ‘온캣(ON CAT)’ 개관식을 개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013년 경기도 남양주에 선진형 동물복지시설 온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동물병원을 포함한 총 6개 건물로 운영되는데, 약 250마리의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고양이 전문 보호시설 온캣이 설립되면서 남양주 온센터는 개 전문 보호시설 ‘온독(ON DOG)’이 됐다. 남양주 온독, 파주 온캣으로 관리되며, 개와 고양이를 함께 보호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명 ON&ON 프로젝트다.
온캣은 대지면적 3,667m², 건축면적 767m²에 업무동, 나비온, 꿈나비, 나비숲 총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약 15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다. 가운데에는 큰 잔디밭이 자리 잡고 있는데, 대시민 소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동물보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온캣은 설계부터 고양이 생태 습성과 행동 양식을 고려했다. 채광 가득한 수직 공간부터 개별공간, 배변공간, 놀이공간, 베란다(캣티오)까지 고양이의 특성에 맞춘 전문 보호시설이다. 수의사들의 자문도 받았다. 고양이 정원도 조성된다.
특히, 보호 공간에서 작은 문을 통해 베란다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설계되어 고양이들의 삶의질을 높인다. 야생 매가 출몰해 고양이를 사냥할 수 있어 상부까지 막았다.
조희경 대표는 “온캣을 개관하며 ‘동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초심을 돌아보게 된다”며 “회원들과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힘들더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동물복지와 사람복지는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동물복지가 실현되어야 사람복지도 실현될 수 있다”며 “온캣을 통해 우리나라 고양이들과 동물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