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주택연구소와 정환종합건설, 동물보호단체 세이브코리언독스가 원헬스 개념을 적용한 유기동물센터 건축에 나선다.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와 이종길 정환종합건설 대표, 김나미 세이브코리언독스 대표는 19일 서울 반려견주택연구소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세 기관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세이브코리언독스 보호소를 원헬스 유기동물센터로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의 동물 보호소들이 동물복지 문제뿐만 아니라 소음·배설물처리 등 환경문제나 이웃과의 갈등, 직원·봉사자의 안전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새 건물에는 소음 스트레스와 이웃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건물 전체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전용 공조·상하수도 시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미끄럼방지 코팅, 위생적인 사료급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직원·자원봉사자의 안전을 고려한 독립휴게실과 동물의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격리실도 마련한다.
ASPCA(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HSI(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 등 해외 선진기관의 보호소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건축을 총괄할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유기동물센터가 동물보호뿐만 아니라 사람·동물·환경이 함께 건강한 원헬스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건축을 통해 국내 유기동물센터에 발전적인 롤모델을 제시하고, 반려동물 공생환경을 사회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정환종합건설 이종길 대표는 “평소 리트리버와 함께 사는 반려인으로서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건축기술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김나미 세이브코리언독스 대표는 “지난 11년간 4,000여마리의 가장 열악한 환경의 학대 받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입양 보내면서 경험해보지 않은 종류의 문제가 없을 정도”라며 “건축사에서 동물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해주셔서 너무나 고맙다. 설계만 봐도 속이 뚫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