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지 않았는데‥주변 권유로 개고기를 먹었다˝
최근 1년간 개고기 먹은 사람의 절반이 ‘싫었지만 주변 권유로’..앞으로 먹지 않겠다 8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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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고기를 먹은 국민 중 절반가량이 ‘싫었지만 주변 권유에 따라’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이하 한국HSI) 의뢰로 닐슨코리아가 전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개고기 소비와 인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사람 중 45.2%가 ‘개고기를 먹고 싶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먹기 싫었는데 주변의 권유나 분위기 때문에 먹었다는 것이다.
개고기를 권유했던 상대는 아버지(29.2%)나 직장 상사(22%) 순으로 나타났다. 윗사람의 영향력 때문이었던 셈이다.
싫었지만 먹었다는 응답비율은 20대에서 가장 높았다(53.6%). 이 같은 비율은 3,40대에서도 40%대를 기록했다. ‘개식용은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개식용 금지 반대측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개식용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참여자 10명 중 8명이 ‘향후에 취식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개식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식용으로 개를 기르고 도살하는 과정이 비윤리적·비위생적이며 불법이라는 문제의식이 지배적이었다. 단순히 개는 반려동물이라서 먹으면 안된다는 주장은 37%에 그쳤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개고기를 섭취해야만 하는 분위기나 자리가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비윤리적, 비위생적 그리고 불법적으로 도살 및 유통되어 식탁 위에 오르는 개고기는 본인도 줄이고 남에게 권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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